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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연수구가 개청 30주년을 맞이했다. 연수구 주민 인구수는 이달 기준 40만2152명이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올해로 경제청 22주년을 앞둬 지역 분구가 요구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구수 21만 명으로 성장된 도시로서 인천시에서 급성장해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연수구의 관할권으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모든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인천경제 주역의 1번지로 특수성까지 겸비해 존재감이 엄청나다. 그런데 기초단체 연수구에 대한 통제가 말이 되느냐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관할권은 앞으로도 더 확장성을 가져올 비전이 있다. 자체 행정 기반의 도시가 돼야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라는 불편한 진실이 담겨 있다.
일부 정치세력 때문에 분구에 대한 찬성이 멀기만 하다. 첨예한 이해타산은 구도심과 신도시의 충돌을 불러오고 있다. 정치인들의 계산이 오히려 미래 비전을 망친다는 비판이 거세다.
연수주민 간 분구 괴리감은 크다. 이에 정치인들은 자신의 야욕을 위해 실상 셈법이 다양하다. 어떤 이점이 클지 늘 마음속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행보다.
최근에는 분구를 놓고 정치인끼리 날을 세운 사실도 있다. 과연 연수구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건지 그 속내를 들추어보면 의문이 가득해 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분구의 충분한 요건을 못 갖춘 구역이 아니라 넘쳐나는 경제력으로 볼때 당연히 분구가 최선의 길이다. 하지만 떡밥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에 놓기 싫은 정치적 연출이 엿보인다.
연수구는 개청 30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달 15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어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직원 원탁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직원 100명이 참여한 가운데 55개 부서에서 사전 접수된 121개 전략 제안서를 바탕으로 10개 분야별로 나뉘어 ‘함께 만드는 미래비전’ 주제로 토론했다.
토론은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에 따라 △진단 토론(연수구 행정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비전 토론(연수구 미래 30년 중점 목표와 전략) △전체 토론(전체 투표를 통한 미래 전략 공감) 등 3단계 심층 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수구는 이번 직원 원탁토론회와 함께 주민토론회를 거쳐 완성된 연수구 미래 비전을 이후 구민과 함께하는 ‘비전 선포식’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분구에 대한 미래 비전은 어떤 결론인지 석연치 않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없이는 ‘앙꼬없는 찐빵’과 같은 미래 비전으로 분석이 되기 때문이다. 경제구역 분구는 연수구 구도심 입장에서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 미래의 비전은 홀로서기가 정답이다. 연수구의 발전을 도모하는 전반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연수구는 필연적으로 분구가 될 지역으로 부촌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속빈 강정’과 같은 토론은 그냥 치러지는 기념행사로 치부되고 있고 ‘쇼’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지도자들은 악조건에서도 미래의 비전을 주민이 알게 할 의무가 있다. 주민들은 부실한 정치행위로 표심만 바라며 공략하는 행위에 대해 “속삭임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의 평가는 진실함과 달리 쇼맨십이 뛰어난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이다.
권력을 쥔 자신의 존재감만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정치인들이 ‘대인배’라고 할 수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주민들은 “정치하는 일원끼리 지역의 발전보다 정적이 돼 배척하는 모습에 실망이 크다”고 말한다. 실천하는 지도자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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