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호조 반도체 부진… 양극화된 삼성전자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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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9.14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 영업이익 6.7조 원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 HBM·파운드리 부진 지속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30 09:35:10

삼성전자가 1분기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나 DX 부문과 DS 부문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DX 부문 매출이 갤럭시 S25 판매 호조로 증가한 반면에 DS 부문은 오래된 숙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400억 원과 영업이익 6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다.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 가전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DS부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판매 감소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DS부문의 실적 하락에도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와 VD 및 가전 사업의 고부가 제품 중심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2000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DS 부문 매출은 25조1000억 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이었다.

메모리의 경우 서버용 D램 판매가 확대되고 낸드 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으로 추가적인 구매 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반도체 수출 통제 등의 영향으로 HBM 판매는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를 공급하지 못했지만 고화소 이미지센서 등의 공급 확대로 실적은 소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 및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DX 부문은 매출 51조7000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조7000억 원이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부문은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고 부품 가격 하락과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리 수익성을 달성했다.

VD 부문은 Neo QLED와 OLED 등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재료비 절감 등을 통해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했다. 생활가전은 고부가 가전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HBM과 파운드리 부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혀 왔다. HBM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파운드리 역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태다.

1분기에 갤럭시 S25 시리즈 출시라는 대형 이슈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갤럭시 S25 효과가 떨어지는 2분기부터 DX 외에 다른 사업부의 실적이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실적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며 “또한 현재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9조 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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