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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읽어주는 기자 성수영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명화 시리즈 세 번째 책인 ‘명화의 비밀, 그때 그 사람’을 펴냈다.
저자는 “하나의 작품에는 한 사람의 인생이 담겨 있다. 수많은 작품을 보는 동안 다양한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을 이해하며 삶의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파블로 피카소와 평생의 라이벌이자 야수파의 거장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추상미술과 단순미의 대표적인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 카라바조 화풍의 바로크 화가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서양 미술을 뒤흔든 원조 만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등 총 25인의 삶과 대표작을 소개한다.
당대에는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독창적인 화풍을 개척하면서 추상미술의 선두 그룹으로 평가받았던 청기사파의 이야기로 시작해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그릇이나 가구도 훌륭한 작품으로 승화시킨 크로스오버의 확장된 미술 세계를 다룬다.
또 당대의 편견과 차별의 한계를 극복해 자신의 꿈을 좇은 여성 화가들과 그 밑바닥에 깔린 모성이 키워낸 화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희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에 같은 주제를 놓고 서로 대비되는 세계관을 가졌던 이들의 삶을 비교해 읽는 맛을 더했다. 때로 장애를 갖게 되거나 위선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작품으로 승화시킨 화가, 몽환적인 분위기와 상징적인 색채로 신비주의 예술 그룹으로 평가받았던 나비파를 소개하면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던 화가들의 주옥같은 이야기도 넓게 펼쳐놓는다.
저자는 “화가의 인생 이야기야말로 그들의 예술을 이해하는 열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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