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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하반기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과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최근 따내며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를 추가했다. 상반기 동안 4조 원대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사업지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12일 열린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단지는 1981년 준공된 1842가구 규모의 노후 아파트다. 재건축을 통해 16개 동, 총 2644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1조6427억 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앞서 3월과 5월에 각각 단독으로 입찰했으나 조합 측 반대로 입찰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조합과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화하게 됐다.
같은 날 서울 중구 신당10구역 재개발조합도 총회를 열고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뽑았다. 해당 사업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로 행정절차 간소화와 빠른 사업 추진이 특징이다. 총 1349가구 규모의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6168억 원이다. 이 중 GS건설의 지분은 3146억 원에 이른다.
GS건설은 이번 두 곳 수주로 하루 만에 1조9573억 원 규모의 도시정비 물량을 확보했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수영1구역, 중화5구역, 봉천14구역, 상계5구역 등에서 거둔 실적까지 합하면 총 수주액은 4조1522억 원에 달한다.
GS건설은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송파한양2차 재건축, 도봉구 쌍문역 서측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부산 사직3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지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강남권이나 서울 도심 내 우수 입지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자사의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프리미엄 주거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안정적인 설계·시공 경쟁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건설사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GS건설은 시공능력과 브랜드 이미지, 단독입찰 전략 등을 앞세워 수주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정부의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와 맞물려 연내 주요 사업지 선정 결과에 따라 실적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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