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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석촌호수 동호에서 서호까지 호수 남단의 약 1.3km 거리에 카페거리가 형성됐다.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잠실 일대가 개발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카페거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비롯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이 곳곳에 눈에 들어온다. ⓒ스카이데일리
잠실역에서 석촌동 방면으로 걷다보면 잠실의 여유를 담은 ‘석촌호수’가 눈에 보인다. 석촌호수 동호부터 서호까지 남단 대로변을 따라 커피전문점과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잠실 일대가 지구단위계획지구로 발전이 이뤄지며 단계적 개발이 진행되며 나타난 상권이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향후 잠실 제2롯데월드 완공과 지하철 9호선 연장 개통이 호재로 예상되면서 강남권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잠실 제2롯데월드 공사와 관련된 구설이 끊이지 않으면서 잠실상권이 주춤했다. 현재 제2롯데월드를 찾는 사람 수는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잠실역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A씨는 “늘 북적였던 잠실이 한산한 모습이다. 점심시간이면 늘 긴 줄이 늘어서 있곤 했지만 경기침체와 롯데월드 붕괴설, 메르스 확산 등 복합적 문제가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온 관광객 B씨는 “제2롯데월드에 대한 말이 많아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당장은 무너지지 않겠지’, ‘설마’하는 생각에 이곳을 찾았다”며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 잠실 석촌호수 카페거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품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입는 듯 했으나 석촌호수를 찾는 유동인구는 여전한 상황이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인근 거주민과 직장인은 이곳을 찾는다. 특히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인다. ⓒ스카이데일리
제2롯데월드와 근거리에 있는 석촌호수에는 밤·낮, 봄·여름·가을·겨울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인근에서 산책을 나온 거주민과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인근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을 위해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전문점도 있다.
이곳에는 스타벅스,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나뚜루팝, 빈스빈스 등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함께 중소형 커피전문점이 즐비했다. 대로변을 차지하지 못한 개인커피전문점은 대로변 뒷골목에 위치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석촌동의 역사 유적인 백제고분과 카페거리를 연계해 특화시키고자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현재는 예산부족 문제로 계획이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 커피점 관계자는 “싱크홀, 석촌호수 수위 저하, 제2롯데 사건사고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인근 상인들은 대부분 평범한 건설사고로 치부할 뿐이다. 그 문제로 롯데그룹이 붕괴될 것이라는 식의 고민은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커피점 관계자는 “이 일대는 수많은 구설이 있었고,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며 “(경기불황과 메르스 등 여파에도) 이 곳의 분위기에 이끌려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아 매출에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전했다.
“석촌호수 호재로 카페 성업 계속될 것”…“분양가 올리면 누가 들어오나”
최근 이곳에는 두 채의 대형 오피스텔이 들어서고 있다. 저층부에는 커피숍을 비롯한 식음료점·편의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석촌호수 호재를 장담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거주민의 수요가 더욱 늘어 인근 커피 전문점은 활황을 맞이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실 제2롯데월드 내·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다”고 전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높아 입주 희망자가 적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 최근 석촌호수가에는 두 채의 오피스텔 공사가 한창이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거주민의 수요가 더욱 늘어 인근 커피 전문점은 활황을 맞이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잠실 제2롯데월드 내·외국인 관광객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데일리
그는 “석촌호수의 영향으로 손님을 유입시킬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또한 거주민이 확대돼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현재 분양가가 평당 90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으로 높아 공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분양 가격이 쑥쑥 올라가는 이유는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호가로 분양이 이뤄지기 때문이다”며 “누가 들어오게 될 지 잘 모르겠다. 중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니면 입점할 엄두도 못낸다”며 전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입지를 굳힌 커피전문점이 많아서 개인커피점들이 더욱 확산 가능할 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호숫가 뒷골목인 이면도로를 따라 생겨나는 신규 커피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동호의 경우 더욱 확장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S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석촌호수 상가의 임대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입점한 일반상가와 아파트·오피스텔 밑 구분상가가 있다. 대로변과 이면도로의 15평 기준 일반상가와 구분상가 월세는 각각 350만원, 150만원 수준이며, 보증금은 약 5000만원이다.
얼마 전 대로변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매장을 내놓았는데 70여 평형에 달하는 이 상가 점포는 보증금 1억2000만원에 월세 1000만원이다. 권리금은 일반상가, 구분상가 구분 없이 1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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