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통합 4년차 하나은행, 사명서 KEB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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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일관화 통한 브랜드 경쟁력 제고…노조 “일방적인 사명 변경 불가”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02 15:00:11

▲ KEB하나은행이 2월 3일부터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한다. 사진은 KEB하나은행. ⓒ스카이데일리

KEB하나은행의 브랜드 명칭에서 KEB가 빠진다.

KEB하나은행은 2월 3일부터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 명칭 변경은 지난 2015년 9월 통합은행이 출범한지 4년 5개월 만이다. 손님의 입장에서 손님 불편을 제거함과 동시에 ‘하나’라는 그룹 브랜드의 일원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키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그동안 브랜드 관련 컨설팅과 손님 자문단 패널 등을 통해 손님의 입장에서 가장 친숙하고 불편 없이 불리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 명칭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검토 결과를 토대로 대부분의 손님이 ‘KEB’를 통해 (구)외환은행과의 통합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케이이비’라는 발음상의 어려움과 영문 이니셜을 사용하는 다른 은행명과의 혼동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런 문제로 대부분의 손님들이 실제로는 ‘하나은행’으로 부르고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이에 대한 불편함을 우선적으로 개선코자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도 유일하게 브랜드명이 통일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하나’ 브랜드로 사명을 일원화해 직원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시킬 방침이다.

다만 KEB하나은행 사명 변경을 둘러싸고 노조의 반발이 만만찮다. 당초 2015년 7월 외환은행 노조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간 합병관련 합의서에는 KEB 또는 외환이란 명칭을 포함한다고 돼 있음에도 이를 어기고 노조와 합의없이 일방통행식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조합은 일방적으로 진행하려는 브랜드 변경에 대해 담당 임원과의 면담을 통해 수차례 경고했다”며 “노동조합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브랜드 변경은 노사합의 위반이다”고 주장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으로의 브랜드 명칭 변경을 계기로 손님의 불편을 제거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하나금융그룹 차원의 브랜드 일원화를 통해 ‘하나’라는 브랜드를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모두에게 기쁨을 주는 진정한 ‘One Bank'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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