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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다양한 형태나 콘텐츠를 통칭하는 신조어가 메타버스(Metaverse)이다. 이 메타버스의 바탕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다. 현실을 가상의 이미지로 보여 주는 기술을 VR라고 한다면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의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 주는 기술을 AR라고 한다.
여기서 VR·AR 뒤에 붙는 조사가 ‘이라고’가 아니고 ‘라고’여야 한다. 또 ‘VR이, AR은’이 아니라 ‘VR가, AR는’으로 적어야 옳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영어 알파벳의 열여덟 번째 자모(R/r)의 이름은 ‘아르’이다. 따라서 ‘아르(R)는’ ‘아르(R)가’ ‘아르(R)와’ ‘아르(R)라고’로 적어야 한다. 하지만 ‘아르’로 발음하고 그에 따라 조사를 제대로 적는 경우는 드물다.
영어 알파벳의 스물여섯 번째 자모(Z/z)의 이름도 ‘지’가 아니라 ‘제트’이다. 비무장지대의 약자 ‘DMZ’는 ‘디엠지’가 아니라 ‘디엠제트’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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