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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MS가 인사 및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수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아마존과 메타가 수요 둔화 및 글로벌 경제 전망 악화에 대응해 재정 긴축 방안을 발표한 것에 이어 MS마저도 감원을 추진하자 미국의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행보에 업계와 언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MS의 이러한 인력 감축 움직임이 향후 기술 부문에서 계속해서 일자리를 삭감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모닝스타의 댄 로마노프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에서 볼 때 MS의 추가 정리해고는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MS가 인력의 약 5%인 1만1000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뉴스는 MS가 핵심 부서인 기술직 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했고, 인사이더는 MS가 인사부서 직원을 최대 3분의 1까지 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MS가 전체 인원의 약 1%의 인원을 정리해고 했으나 올해는 감원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MS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MS가 공식적으로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6월30일 기준 총 직원 수는 22만1000명이다. 미국 내 직원이 12만2000명이고 그 외 세계 각국에서 9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MS는 최근 몇 분기 연속으로 개인용 컴퓨터(PC) 시장이 침체하면서 윈도우즈와 디바이스 부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및 플랫폼인 애저(Azure)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MS는 지난해 7월 일부 소수의 인력을 해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뉴스 매체 액시오스는 MS가 전 부서에 걸쳐 1000명 미만의 인원을 감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MS는 이달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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