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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가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정부 개입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과 가디언지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새뮤얼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AI의 이점을 극대화하면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규제를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올트먼 CEO는 강력한 AI 시스템에 면허를 부여하고 박탈할 권한과 안전 표준 준수를 보장할 권한을 가진 기관을 미국정부나 국제적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AI 모델이 출시되기 전에 일련의 안전 기준과 특정 테스트 모델을 통과되도록 하고, 이를 독립적인 감사인이 검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픈AI는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하기 전에 광범위한 테스트를 수행하고 안전 및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현한다”고 설명했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언젠가 기후 변화 및 암 치료와 같은 인류의 가장 큰 도전 과제 중 일부를 해결할 도구를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스템은 아직 이러한 작업을 수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이 고용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반대편에는 훨씬 더 많은 일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용된 AI의 이점이 위험을 훨씬 능가한다”면서도 “대규모 언어 모델 서비스가 예비 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잘못된 정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 방식을 어떻게 바꿀 지에 대해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걸 이해한다”면서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발언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증언한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AI에 대해 규제 기관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예로 들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회장 겸 최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는 “AI가 본질적으로 위험 지점에서 규제돼야 한다”면서도 “기술 자체보다는 AI의 특정용도 배치를 관리하는 규칙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청문회는 상원 법사위 산하 사생활·기술·법률 소위 위원장인 리처드 블루멘탈 상원의원(민주)의 녹음된 연설로 시작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블루멘탈 의원의 연설이 아니라 그의 연설을 바탕으로 챗GPT가 작성한 개회사를 낭독하는 훈련을 받은 음성 AI였다.
블루멘탈 의원은 “결과는 인상적”이라면서도 “만약 내 목소리가 우크라이나의 항복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라면 어땠을지 두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기업들은 시스템을 출시하기 전에 테스트하고 알려진 위험을 공개해야 한다”면서 미래의 AI 시스템이 고용 시장을 어떻게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명했다.
이날 상원의원들은 기술 및 SNS 업체 CEO들이 개인정보 관리에 실패하거나 잘못된 유해 정보에 대응하지 못해 비난 받았던 과거 청문회와는 달리 정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미 의회가 유럽처럼 전면적으로 새로운 AI 규칙을 만들 것이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 하지만 이달 초 올트먼을 비롯한 기술업체 CEO가 백악관에 모여 미국 기관이 기존 시민권 및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하는 유해한 AI 제품을 단속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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