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산업센터 거래도 입지 따라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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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분기比 수도권 매매 거래량 16.8%↑… 非수도권 감소
서울 성동구·경기 안양서 거래 활발… “전년보다는 부진”

김재민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25 10:41:07

▲ 지식산업센터 거래시장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가 뚜렷했다. 수도권 내에서도 1분기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가장 많았던 서울 성동구 전경.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시장 하락기가 어느 정도 주춤함에 따라 지식산업센터 시장도 반전 흐름을 보였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는 뚜렷했다.

25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3월 말 기준) 및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총 233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역대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220건) 대비 5.9% 상승하며 반전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전국 지식산업센터의 1분기 매매 거래 상승 흐름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매매 거래량의 86.7%·거래금액의 91.1%가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 거래량은 202건·거래금액은 1095억 원·전용면적당 가격은 평당 2190만 원으로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각각 16.8%·3.1%·18.7%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비수도권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모든 지표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매매 거래량은 31건·거래금액은 106억 원·전용면적당 평당 가격은 1338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4%·37.7%·0.5%씩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서울 성동구·경기도 안양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1분기 동안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가 일어난 곳은 총 6개 지역으로 성동구가 매매 거래량 32건·거래금액 376억 원을 보이며 서울 도심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천구(15건·123억 원)·영등포구(10건·58억 원)·송파구(8건·77억 원)·구로구(2건·13억 원)·강서구(1건·6억 원) 등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전용면적당 가격 역시 성동구가 평균 5140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송파구 3748만 원·영등포구 2813만 원·구로구 2667만 원·강서구 2556만 원·금천구 2186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총 17곳에서 거래가 발생했다. 거래량은 안양시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천시 12건·군포시 11건·김포시 10건·용인시 8건 순이다.

경기도 지식산업센터의 평당 가격은 평균 1401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1.4%·전년동기 대비 1.6% 올랐다. 전용면적당 가격은 오산시가 2611만 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안양시 2192만 원·광명시 1720만 원·수원시가 1703만 원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 거래 규모가 전분기 대비 상승 전환했다지만 여전히 전년과 비교해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모두 62.3%·66.2% 하락한 상태다.

올 1분기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2018년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아직 부동산 빙하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식산업센터는 대표적인 상업용 부동산 중 하나로, 입지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가 살아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입지 요건을 중심으로 이해득실을 보수적으로 진단해 투자 타이밍을 관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m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