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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다음주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란 관영 이슬람 공화국 통신(IRNA)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RNA는 라이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니카라과·쿠바를 방문해 이란에 우호적인 중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개국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지는 이번 순방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동행해 이들 국가와 정치·경제·과학 분야에서 다방면적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시 대통령의 3개국 방문은 이들 국가가 독재·인권 유린 등으로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반미 국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니카라과는 러시아와 초밀착 행보를 보이는 국가로,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에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반대하기도 했다.
라이시 대통령의 이번 순방 배경을 두고 이란이 ‘반미 연대’ 강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근 이란은 미국 견제를 위한 광폭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고 있다. 3월 이란은 중국의 중재로 중동 내 친미국 국가로 분류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이란 대사관이 7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대사관 재개관에 이어 7일에는 중국이 주최한 중국·이란·파키스탄 3국 간 국장급 대테러 협의에 참여해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중국과 유대 강화를 통한 미국 및 서방 국가 견제에 나섰다.
한편 이란 대통령의 쿠바와 베네수엘라 방문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며 2007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방문이 마지막이었던 니카라과에는 16년 만에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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