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心 의지 반영’ 금감원장 “금융권 이권 카르텔 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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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출신 금융사 직원과 사적 접촉·금융사 재취업 주의” 당부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04 16:10:35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내 이권 카르텔 혁파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권의 이권 카르텔 혁파를 지시했다.

‘윤석열 사단’의 핵심 인사로 손꼽히는 이 원장이 윤 대통령의 뜻에 맞춰 금융권 카르텔 해체를 공언하면서 그간 이어져 온 금융사와 금융당국 간 유착 관행이 개선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오후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대강당에서 감사·부원장보·전문심의위원·법률자문관·금융자문관·부서장들을 대상으로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을 주재하고 위와 같이 말했다.

우선 이 원장은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치는 능력과 도덕성”이라며 “도덕성에 대한 조직적 관심은 바쁜 업무에 밀려 상대적으로 후순위에 머물러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언행이 국민의 기대치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신뢰받는 금융감독기구를 향한 우리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부패·청렴 활동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공직자의 도덕성은 각 개인의 노력에만 의지할 수 없다”며 “조직 차원의 꾸준한 개발과 함양·전사적인 참여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회 전반에 걸쳐 이권 카르텔이 문제가 되는 만큼 복무 자세를 더욱 가다듬어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감독·검사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들과의 사적 접촉은 물론 금융사 취업도 국민의 시각에서 한 치의 오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이번 행사를 청렴·반부패 활동에 대한 전사적 관심 및 청렴 문화 확산의 기회로 삼아 달라고 밝혔다.

이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금감원 직원들의 금융사로의 이직이 늘고 있는 데다 금감원 출신 금융사 임직원과 사적인 만남이 자칫하면 금융 이권 카르텔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 초빙된 박희정 권익위원회 심사보호국 팀장은 갑질 금지 조항 등 행동강령 주요 내용·청탁금지법 및 이해충돌방지법을 사례 중심으로 금감원 임직원에게 설명했다.

금감원에선 감찰실 국장이 올해 금감원 반부패 추진계획을 발표했고 이복현 원장 등 금감원 직원들은 ‘반부패·청렴 다짐’을 통해 전사적 참여와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짐했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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