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눈총에 5대 은행 상반기 사회공헌 5300억…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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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400억 원 ‘최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감소 786억→636억 원

임진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16 09:50:25

▲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앞에 주요 은행 ATM이 나란히 설치돼 있다. 이종원 대기자 ⓒ스카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여론으로부터 ‘이자 장사’ 등 거센 비판을 받아 온 국내 대형 은행들이 올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작년보다 10%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에게 제출한 ‘사회공헌·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 지원 금액은 총 5315억3000만 원을 기록했디.

이는 작년 상반기(4727억7000만 원)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7822억8000만 원)의 68%에 달하는 규모다.

지원 부문별로 나눠 살펴보면 서민금융 부문이 지난해 2973억7000만 원에서 3012억6000만 원으로 1.3% 증가했다. 지역사회·공익 부문은 1098억2000만 원에서 1562억2000만 원으로 42.3% 늘어났다.

은행별 지원액은 KB국민은행 1399억2000만 원·NH농협은행 1278억 원·하나은행 1037억원·신한은행 965억3000만 원·우리은행 635억8000만 원 순이었다.

꼴찌인 우리은행의 사회공헌액은 1위인 KB국민은행 사회공헌액의 절반 이하인 45% 수준에 그쳤다.

올 1분기 우리은행의 순이익(8595억 원)이 KB국민은행(9315억 원)의 92%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은 이익 대비 사회공헌액 비율이 확연히 낮은 것이다.

특히 1분기 순이익이 우리은행보다 적은 NH농협은행(4097억 원)의 사회공헌액(1278억 원)은 우리은행의 두 배 이상이다.

이에 더해 5대 은행 중에서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올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지난해보다 줄였다.

은행별 전년 동기 대비 사회공헌액 증감액과 증감률은 KB국민은행 176억7000만 원(14.5%)·NH농협은행 212억 원(19.9%)·하나은행 331억 원(46.9%)·신한은행 18억3000만 원(1.9%)·우리은행 –150억4000만 원(-19.1%)이다.

앞서 올 2월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 고통이 큰 만큼 은행들은 자신들이 거둔 수익을 어려운 국민·자영업자·소상공인 등에 일명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금융당국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해 은행권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개별 은행 및 은행연합회를 통해 공동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비롯한 상생 방안을 내놨다.

임진영 기자 jy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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