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유료화 성공적… 한국도 도입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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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입자 수 589만 명 증가… 영업이익 15.8% 증가
미국 시장 베이직 요금제 삭제… 수익성 개선 작업 지속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7-20 12:16:51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한국 시장에서도 계정 공유가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589만 명이었다. 전체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억3839만 명이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81억8700만 달러였으며 15.8% 증가한 영업이익은 18억2700만 달러였다. 다만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예상한 매출인 83억 달러보다는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가입자 수 증가의 원인으로 계정 공유 유료화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5월 100개 이상 국가에서 계정 공유를 유료화한 결과 각 지역의 매출이 이전보다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에 따른 본격화하면서 매출 성장이 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코로나19 시기로 전 세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트렌드를 크고 크게 성장했으나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OTT 시장 경쟁이 심화돼 콘텐츠 제작 비용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에 대한 위험 신호가 나왔다.

이에 넷플릭스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했다. 계정 공유 유료화와 함께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 넷플릭스의 이러한 조치가 효과를 거두며 이용자 수와 매출 양쪽에서 성과가 나타났다. 광고 요금제 역시 도입 초기에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광고 기반 상품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광고를 제공하지 않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9.99달러) 베이직 요금제를 없애기로 하는 등 가격 정책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와 남유럽·아프리카 국가에는 계정 공유 유료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계정 공유 유료화의 성과가 입증되면서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유료화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베이직 요금제 폐지 역시 유의미한 실적 상승효과가 있다면 국내에서도 같은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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