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º
습도 85%
강릉 15º
습도 55%
제주 13º
습도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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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학에서 말하는 웰빙의 기준이 세 가지 있다. 즐겁게 살고(Pleasure Life), 열심히 살고(Engaged Life), 의미있게 사는 것(Meaningful life)이다.
이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잘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즐겁게 산다는 것과 열심히 산다는 것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열심히 일하다가 짬을 내서 놀아야 즐거운 법이다. 일 없이 놀기만 하는 사람이 삶이 즐겁다고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문제는 일만 하고 삶을 즐기지 않는 경우다. 왜 놀지 않고 일만 하느냐고 물었을 때 세상에서 일이 가장 즐겁다고 대답한다면 ‘일 중독’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일이 밀려서 놀 수 없다고 대답한다면 ‘일의 노예’가 된 것이다. 어느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삶에서 쉼표는 꼭 필요하다. 다만 한국 사람은 노는 것을 일처럼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게 몸에 배어 있다 보니 노는 것마저 소위 ‘끝장’을 봐야 시원한 것인데 이 역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 적당한 긴장은 삶에 활력소가 되지만 늘 심신이 긴장 상태에 있으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의미있는 삶’은 더불어 사는 삶을 말한다. 보통 더불어 산다고 하면 봉사활동이나 금전적 후원을 먼저 떠올리지만 스스로 칭찬할 만한 일을 찾아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경 위기를 염두에 두고 음식쓰레기를 줄인다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다 의미있는 일이다. 의미 있는 삶의 진짜 의미는 나에 대한 신뢰다. 나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믿음이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
느긋하게 쉬는 게 어떤 건지,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게 어떤 건지 모르는 사람에게 좋은 제안이 있다.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천천히 산길이나 해안을 산책하는 거다.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cka upp)과 ‘달리다’라는 뜻의 영어 조깅(Jogging)이 합쳐져 만들어진 플로깅(plogging)은 조깅에 나섰다가 쓰레기를 주워 돌아오는 데서 연유했다. 어디든 좋다. 천변·공원·골목처럼 가까운 곳도 좋고, 멀리 야외로 나가도 좋다. 보이는 대로 쓰레기를 주워 봉투에 담아 갖고 오는 거다. SNS에 #plogging을 올린다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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