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편된 대기업 계열사 사업 핵심 키워드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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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내용 공개… 7개 회사 증가
3개월간 10개 사 계열 편입… LG·농심·한화 등 에너지 사업 확장
대우조선해양 대기업 집단 제외… SM·고려HC·삼표 독립경영 인정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8-08 12:10:04

▲ 최근 3개월 동안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계열사 설립 및 인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3개월 동안 에너지 사업 확장을 위한 계열사 설립 및 인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OCI와 동국제강이 지배구조를 개편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에 인수되며 대기업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2023년 5월~2023년 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 회사는 5월1일 기준 3076개에서 8월2일 기준 3083개로 7개 사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5개 집단에서 66개사가 계열 편입됐다. 신규회사 32개가 설립됐고 7개가 분할됐으며 지분취득은 10개였다. 계열 제외된 회사는 22개 집단 59개로 흡수합병이 12개·청산 종결이 16개였으며 기타 사유가 31개였다.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유진(13개) △한화(9개) △포스코(6개) 순이었으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삼표(20개) △SM(5개) △고려에이치씨(4개) △아이에스지주(4개) 순이다.

이번 소속 회사 변동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발전 및 에너지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해당 분야에서 최근 3개월간 10개 사가 계열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는 폐목재 등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업체인 TW바이오매스에너지를 신설하고 농심은 수소연료 발전업체 밀양수소발전를 지분취득으로 인수했다. 한화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위한 신안우이해상풍력을 신설하고 RE100 사업 추진을 위해 알이100솔라팩토리1호를 신설했다.

다음으로 지주회사 전환 추진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기업집단 내 소속 회사를 분할· 신설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이 눈에 띄었다.

OCI 소속 회사인 구 OCI㈜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OCI홀딩스로 변경하고 화학제품 제조·판매 사업체인 현 OCI㈜를 분할 설립했다. 동국제강 소속 회사인 구 동국제강㈜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위해 사명을 동국홀딩스㈜로 변경하고 열연사업체인 현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체인 동국씨엠을 분할 설립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설비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포항과 광양 지역에 선강공정·압연공정·전기계장 정비전문회사 등 6개 사를 신설했다.

코오롱 소속 회사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전기자동차 및 이륜차 판매대행을 위한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를 분할 설립하고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수입 자동차 판매사업을 위한 로터스카스코리아를 신설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집단 대우조선해양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및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에서 제외됐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을 취득해 대우조선해양과 자회사를 계열 편입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소속 회사가 존재하지 않아 기업집단을 형성하지 않게 됐다.

한편 SM 4개 사와 고려HC 4개 사·삼표 20개 사는 친족 독립경영을 인정받아 각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됐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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