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전성시대… 숙박·항공 서비스 피해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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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국제 거래 이용 및 피해 경험 설문 조사 결과 발표
물품 거래 이용자 10.2% 피해 경험… 서비스 이용자 22.5% 피해 경험
“해외 플랫폼 피해 해결률 국내 대비 저조… 거래조건 꼼꼼히 살펴야”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01 06:35:36

▲ 소비자들이 해외 플랫폼을 이용해 물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해외 거래 피해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들이 해외 플랫폼을 이용해 물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해외 거래 피해 또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숙박·항공 등 서비스와 관련된 피해 사례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온라인 해외 물품 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과 서비스거래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국제 거래 이용 및 피해 경험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최근 1년 이내 해외 물품구매(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에게 설문한 결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복수 응답 가능)은 ‘국내 온라인 쇼핑 플랫폼 등을 통한 구매대행’이 372명으로 가장 많았고 △글로벌 쇼핑 플랫폼 등에서 직접구매(221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후 국내로 배송만 의뢰하는 배송 대행(186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숙박·항공권 거래 시에도 숙박업소나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하기보다 온라인 여행사 등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숙박은 이용자 467명 중 93.6%가 플랫폼을 이용했으며 항공 역시 이용자 279명 중 72.0%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했다고 응답했다.

국제 거래 시 피해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해외직구 이용자 500명 중 10.2%에 해당하는 51명이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 서비스거래의 경우 숙박 및 항공 이용자 498명 중 22.5%(112명)가 거래 과정에서 피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해 물품보다 서비스 면에서 피해 비율이 높았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해외직구에서는 ‘주문 상품과 다른 제품 수령(26명)이 가장 많았고 ‘파손·분실·배송 지연 등 배송사고(21명)가 뒤를 이었다. 해외 서비스거래 중 숙박에서는 ‘고지된 금액보다 많은 금액 결제’와 ‘이중 또는 자동 결제’ 등 결제 관련 피해가 각각 73명이었고 항공에서는 ‘취소·변경 시 과도한 위약금 또는 수수료 부과’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안전한 해외직구 및 해외 서비스거래를 위해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물품구매는 ‘플랫폼 운영자의 개별 판매자 관리·감독 강화’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 서비스거래와 관련해서는 ‘이중 결제·카드 정보 도용 등 결제 관련 피해 해결을 위한 결제 사업자의 적극적인 조치’가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 거래 시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나 각 플랫폼의 소비자 피해 해결률은 국내 사업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플랫폼과 같은 해외 사업자들은 자체 이용약관 등을 내세워 국내 기준에 따른 피해 해결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사업자에게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는 계약체결 전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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