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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인도‧태평양 지역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인도 뉴델리에서 각각 개최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5박 7일의 숨가쁜 일정이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을 통해 국제사회에 공고해진 한‧미‧일 협력을 각인시키고 아세안협력의 확장에 주력했다. 또한 북‧러 정상이 만나 무기거래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에 연일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중국을 향해 북한의 도발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 대신 회의에 참석한 리창 총리와의 만남에서 윤 대통령은 대북압박과 함께 한‧일‧중 협력 복원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중국에 대한 ‘책임’ 강조와 ‘협력 복원’ 의지를 동시에 드러낸 ‘투트랙’ 기조다. 한‧미‧일 3국 밀착의 반작용으로 북‧중‧러와의 대결구도가 첨예해져 역내 긴장감의 고조 및 경제적 갈등의 증가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으로선 캠프데이비드 3자 회담 후 첫 다자회의 무대였다. 특히 6일 한‧아세안 비공개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해 “북한과 군사협력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한 것이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선진국‧개발도상국 협의체인 G20에서는 ‘글로벌 중추 국가(GPS)’비전을 바탕으로 인류 과제에 대한 책임‧기여 외교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이 20건의 양자회담을 포함해 40명이 넘는 정상급 인사들과 접촉하며 2030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을 빼놓지 않았다. 인구 대국이자 핵심자원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발전을 위한 자원 공급망 다변화 추진과 신시장 확충을 위한 토대 구축에 집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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