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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작가의 브런치북 화제작 ‘공포의 스타트업 체험기’가 웃기고도 슬프지만 마음 따뜻해지는 삽화와 함께 책으로 나왔다.
청춘은 누군가 적당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다. 하지만 이 사회 어딘가에는 ‘어른’ 혹은 ‘직장 상사’라는 이름으로 청춘을 약탈하고 무너지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일한 만큼의 급여를 받고 일과 직장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는 일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게만 느껴지는 이 극한 사회에서 우리 청춘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때론 이기적이고 개인적이라는 가면을 선택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영혼을 갈아 넣으며 일했지만 상식에 한참 어긋나서 오히려 억지에 가까운 업무 진행 과정과 비인격적 대우에 월급까지 밀린다면 우리는 무슨 선택을 할 수 있는가. 물론 고소만이 정답일 수는 없다. 그러나 불합리한 사태를 해결하거나 대화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회사라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것인가.
작가는 이 책이 나름 재미있는 인생을 살아 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도전했던 서울살이의 종지부를 찍게 해 준 회사에서 입사부터 퇴사까지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비참했던 시간의 기록이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을 보상받고자 벌인 싸움의 끝에는 승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이 짧게 쓰여 있다. 등신 같은 회사 따위가, 사람들 따위가, 감히 소중한 나에게…!
작가는 거지 같은 일을 당할지도 모르거나 당했거나 당하고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책을 썼다. 그리고 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도와줄 사람이 있고 할 수 있는 방법을 혼자 고민하거나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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