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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장 주민소환, 시민 정서 양 갈래

행범연 주민소환운동참여 서명 지 배포
시 관내 관변단체 맞불 반서명운동도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9-26 16:49:49

25일 ‘긴축재정으로 지방교부세가 대폭 감소된다’는 정부 발표에 따라 경상북도 상주시 청사이전 문제로 주민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강영석 상주시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발표로 ‘상주시는 1140억 원 이상 지방교부세가 감소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초긴축재정 운용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강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시 청사 이전 문제가 복병을 만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행복상주만들기범시민연합(행범연)이 강영석 상주시장 주민소환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어 추석명절을 앞 둔 시민정서가 찬·반 양론으로 갈라지면서 지역민심이 흉폭해진 상태다.

25일 상주시민 L모(여·57·모동)씨는 “시청 이전부지가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돼 있는 데도 상주시 공무원이 노인회와 장애인회 등 관변단체를 대동해 시민 서명반대운동이라는 맞불작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주민소환반대에 시 공무원 참여 의혹으로 심각한 행정누수현상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회와 장애인회 등 관변단체들이 나서면서 시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제보가 꼬리를 잇고 있다.

상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인준을 받고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강 시장의 주민소환이 시작된 것은 8월16일부터다.

행범연이 강 시장을 상대로 주민소환청구를 한 이유는 첫째, 강 시장이 민주적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명분과 실효성 없이 상주시청 이전을 강행 추진했다는 것이다.

둘째는 강 시장이 문화회관 이전 부지를 주민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함으로서 시비 8억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행범연은 상주시 24개 읍면동 중 8개 이상 읍면동에서 유권자의 15%에 달하는 1만2546명 이상 서명을 10월15일까지 받아 그 명부를 20일까지 관할 선관위에 제출해야 한다.

25일 상주시 홍보담당과 관계자는“시 공무원이 주민소환서명반대운동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관변단체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신청사 건설을 찬성하기 때문에 서명반대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연 관계자는 “최근 모 면장·동장이 주민소환투표청구인서명부 철회 요청서를 만들어 이·통장들에게 주민서명을 받아오라고 하고 있다”며 “강 시장이 법에 보장된 시민서명운동방해 행위 또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하며 성토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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