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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뽀얀 피부와 청순한 외모를 눈여겨본 화장품 회사 ‘(주)태평양화학(현재 아모레퍼시픽 그룹)’으로부터 전속 모델 제의를 받고 제품 ‘마몽드’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이 광고에서 올림머리에 트렌치코트의 깃을 올린 도회적인 이미지로 “세상은 지금 나를 필요로 한다. 산소 같은 여자!”라는 대사를 외친다. 이 대사 하나로 무명에서 스타 모델로 거듭났다.
이후 ‘헤라’ ‘아이오페’ 등 다양한 화장품 광고를 섭렵했고, 2006년에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더 후’ 모델로 캐스팅돼 지금까지 17년 이상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화장품 업계 최장수 모델 기록을 경신했다.
1993년 SBS 드라마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영애는 ‘아스팔트 사나이’(1994·SBS), ‘사랑과 결혼’(1995·MBC), ‘파파’(1995·KBS), ‘불꽃’(2000·SBS) 등의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약하다가 2003년 방송된 MBC 드라마 ‘대장금’에서 단아하고 기품 있는 모습의 장금이 역을 성공적으로 해 내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홍콩·대만·일본·미국·러시아·캐나다·이란·터키 등 다양한 나라에 수출돼 해외 팬들이 ‘대장금 앓이’를 할 정도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영애는 2009년 20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 정호영 전 한국레이컴 회장과 결혼해 2011년 쌍둥이 남매를 출산했다. 육아 등으로 한동안 활동이 뜸했지만 2017년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대장금’ 이후 1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과 신사임당의 1인 2역을 맡아 호평받았다.
영화 ‘인샬라’ ‘공동경비구역 JSA’ ‘선물’ ‘봄날은 간다’ ‘친절한 금자씨’ ‘아랫집’ ‘나를 찾아줘’ 등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선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자신을 죄인으로 만든 백 선생에게 처절한 복수를 준비하는 금자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극 중 “너나 잘하세요”라는 명대사는 아직도 회자된다.
2021년에는 4년 만에 JTBC 드라마 ‘구경이’로 안방극장에 복귀해 세상을 등진 채 살아가던 전직 경찰관 구경이 역을 맡아 보험 사기 사건을 조사하던 중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범인 없는 살인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게 되는 보험 조사관의 삶을 연기했다.
따뜻한 마음씨도 돋보인다. 이미 여러 차례 기부활동을 해 온 그는 올해 1월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한국장애인재단에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올해 6월에는 2017년 강원도 철원에서 K-9 자주포 폭발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의 유가족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선한 영향력을 주는 이영애가 12월9일 오후 9시20분 첫 방영되는 tvN의 새 드라마 ‘마에스트라’로 컴백한다. 동명의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가 원작인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다. 이영애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그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다가구(5세대)용 건물을 2017년 10월 15억 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 94㎡(약 28.43평)·연면적 216.86㎡(약 65.60평)·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다.
이 건물은 2018년 민간임대주택으로 등록된 바 있다. 민간임대주택은 임대 사업자로 등록한 민간사업주체가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임대하는 주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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