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강등만은 피하자” … K리그1 강원-수원 탈꼴찌 싸움 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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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전, 수원 삼성-수원FC 36R 맞대결 흥미
수원 삼성 창단 27년만에 첫 강등될지 초미의 관심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1-09 11:48:39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종료때까지 단 3경기씩을 남기고 11위 강원 FC와 12위 수원 삼성의 처절한 ‘탈꼴찌 싸움’이 재개된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대한축구협회(FA)컵 일정으로 잠시 휴식기를 보낸 K리그1은 11∼12일 36라운드를 벌인다. ‘절대 1강’ 울산 현대가 지난달 29일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팬들의 관심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꼴찌’에 쏠린다.

시즌 종료까지 3경기씩을 남기고 ‘탈꼴찌 싸움’은 11위 강원FC(승점27)와 12위 수원 삼성(승점 26)의 싸움으로 좁혀졌다. 강원이 승점 1차로 수원을 앞서지만 다득점에서는 수원이 우세하다.

10위 팀과 11위 팀은 K리그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돼 K리그1에 잔류할 기회를 한 번 더 얻는다.

강원과 수원은 꼴찌만은 피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둘 다 최근 성적이 썩 좋지는 않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따지면 강원은 2승 4무 4패(11득점 11실점) 수원은 2승 2무 6패(6득점 16실점)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10경기 동안 2승밖에 따내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그나마 득실에서는 강원이 수원보다 나은 모양새다.

이번 36라운드에서도 강원과 수원은 쉽지 않은 일정을 치른다. 둘 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와 만난다. 수원이지지 않고 강원이 패한다면 ‘꼴찌 자리’는 강원의 몫이다.

강원은 11일 오후 2시 대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파이널B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8위 대전(승점 47)은 1부 잔류를 확정했고, 최근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로 상승세다. 6경기 동안 9골을 넣고 6실점으로 막았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강원은 대전과 이번 시즌 3차례(1무 2패) 만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3경기 동안 5골을 허용하고 2골만 따내는 데 그쳤다.

창단 27년만에 첫 강등의 위기에 빠진 수원은 12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0위 수원FC(승점 32)와 ‘수원 더비’를 치른다. 수원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부진한 가운데 껄끄러운 상대인 지역 라이벌 수원FC를 만난다.

수원은 올 시즌 세 차례 ‘수원 더비’에서 수원FC에 3연패를 당했다. 3경기 모두 2실점 경기를 했고 단 2골만 따냈을 정도로 밀렸다.

수원 만큼 수원FC도 승리가 절실하다. 10위 수원 FC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르지 않고 1부에 잔류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9위의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9)와 승점 7차다. 수원FC로선 이번 수원전이 제주를 따라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원FC로선 수원전을 이기지 못하면 승강 PO를 피할 기회도 사라지고 자칫 강원에 쫓기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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