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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미륵사 중문의 온전한 모습을 증강현실(AR)로 체험해볼 수 있게 됐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의하면 18일 익산 미륵사지에서 AR 기술을 활용해 복원한 미륵사 중문을 선보이는 콘텐츠 시연회가 열린다.
백제 무왕(600~641) 대에 창건된 익산 미륵사는 세 개의 탑과 금당(金堂·본존불을 모신 건물)으로 구성된 3탑 3금당의 독특한 배치형식의 절이다. 국내 석탑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창건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석탑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의 경우 원래는 9층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반파된 상태로 6층 일부까지만 남아있었다. 창건 당시의 정확한 원형은 알 수 없으나 17세기 이전 1층 둘레에 석축이 보강되었고 1915년 일제가 무너진 부분에 콘크리트를 덧씌운 상태로 전해졌다.
이번 공개는 2008년부터 진행해온 고증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중원 중문의 경우, 2층 규모의 건물로 구현하되 상부를 지지하는 구조 부재에 따라 평공포와 하앙구조 등 두 가지 모습을 선보인다.
하앙은 백제건축양식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가옥 구조다. 하앙은 지붕과 동일한 기울기로 공포와 서까래 사이에 끼우는 구조물로 하앙 길이를 길게 하면 할수록 처마를 길게 뺄 수 있다.
하앙은 비가 자주 와 곡창지대를 이루었던 백제 시대에 흔했던 양식이다. 처마가 길어야 가옥은 비를 피하기가 좋은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시연회에서는 안경처럼 눈에 직접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거나 태블릿 컴퓨터를 활용해 중문의 디지털 복원 과정을 보고 관련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시연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16·17일 이틀간 전화(070-7758-0806)로 예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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