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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에 새로움이 결핍될 때 인간은 늙고 낡아가는지도 모른다. 배움은 부족해진 새로움을 채워 넣으려는 안간힘일 것이다.”
삶이 계속되는 한 누구나 때가 되면 노인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 기준 연령은 만 65세다. 물론 스스로가 노인이라고 느끼는 시점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체력이 고갈되거나, 외모의 변화에 따라 늙음을 느낄 수 있지만 배움이 귀찮아질 때 인간은 늙음을 실감하게 된다.
신간 ‘일주일에 세 번 동네 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는 68세 할머니가 동네 문화센터에 다니면서 배움의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에세이다.
‘나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해야 잘 늙을 수 있을까?’
살아보지 않았기에 노년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노인의 빛나는 지혜’는 인터넷 포털 지식인에 밀려난 지 오래, 노인은 무능력하고 무기력하다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틀딱’이라는 말은 또 얼마나 슬픈가.
30여 년 직장생활을 마감한 저자는 무기력감에 빠질 틈도 없이 동네 문화센터로 출근을 시작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일을 매년 하나씩 선택해 노년의 과제로 삼기로 하고 중국어·펜화·댄스스포츠·블로그 만들기에 도전한다. 젊어서 관심은 있었지만 바빠서 엄두가 나지 않았던 일을 시작하기에 노년만큼 좋은 시기가 있을까.
배움을 통해 노년을 멋지게 살아내는 저자의 이야기는 늙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희망과 용기로 돌아서게 해준다. 누군가에겐 현재이고 누군가에게는 미래인 노년. 노인의 삶도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이 있으며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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