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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풍경 낯선 여행] 봄 미리 만나 봄… 싱그러움 가득 서울 근교 온실
정원문화 보급에 앞장서는 영흥수목원
190m 스카이워크 따라 걷는 수피아
축구장 1.5배 면적… 국립세종수목원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2-24 10:55:07
 
▲ 부천호수공원 온실 내 ‘테마 까페 수피아’는 젊은 층 사이에서 SNS 명소로 꼽힌다. 수피아
 
초록은 쉼이고 생명이다. 초록이 그리운 2월 한복판, 가까운 실내 정원을 찾아 식물의 생명력과 싱그러움을 즐겨보자.
 
서울 근교에 자리한 경기도 수원시 영흥수목원·부천시 수피아·세종특별자치시 국립세종수목원은 강렬한 개성과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워 여행객의 나들이 욕구를 자극한다.
 
기묘한 외관 영흥수목원
 
▲ 호수를 향해 미끄러질 듯 기묘한 구도의 온실이 특징인 영흥수목원. 임유이 기자
 
수원 영흥수목원은 인근 일월수목원과 함께 지난해 5월 도심형 거점수목원을 표방하며 개관했다. 한 지역에 두 개의 수목원을 동시에 오픈한 만큼 콘셉트가 겹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호수를 향해 미끄러질 듯 기묘한 구도의 온실이 특징인 영흥수목원은 정원문화 보급 수목원의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계단식 논이었던 원래 지형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자연생태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관람 동선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어진다. 방문자센터는 높은 곳에 있고 온실은 저지대에 있다. 그리고 길 따라 물 따라 암석원·블루밍가든·그라스원·계절초화원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성을 살려 논을 일부 남긴 것도 특이한 점이다.
 
▲ 영흥수목원 온실 내부 풍경(왼쪽)과 황금연꽃바나나. 임유이 기자
 
일월수목원이 건조지역의 식물을 전시한다면 영흥수목원 온실은 관내 호수 수연지와 연계해 열대지역 식물을 소개한다. 열대지방은 1년 내내 기온이 높고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며 습도가 높아 관엽식물이 대세를 이룬다. 이곳 황금연꽃바나나는 최근 국내에서 반려식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종으로 바나나나무에 황금색 연꽃이 피어 눈길을 끈다.
 
온실 내부에 완만한 경사로를 들인 것은 계단식 논이었던 지역적 개성을 승계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관람자의 시야를 배려하려는 의도가 크다.
 
온실을 바라보고 왼쪽 산에는 전시숲을 들였다. 계절에 따라 색깔 옷을 갈아입는 단풍나무와 꽃나무를 심어 숲의 변화를 한눈에 느끼도록 했다. 방문자센터는 카페·책마루·전시장을 겸한다. 수목원 입장료는 성인 4000원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입장 마감)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무다.
 
테마카페가 매력적인 부천 수피아
 
▲ 수피아 내 테마 카페(왼쪽)와 온실 사이로 난 오솔길. 임유이 기자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리는 항상 숲으로 소풍 간다를 주제로 사계절 푸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식물의 잎과 꽃을 관상하는 열대식물을 주로 식재해 이국의 향취에 흠뻑 빠지도록 했다.
 
관엽원에서는 원종고무나무를 비롯해 떡갈잎·대만·벤자민·움벨리타·인도·삼각 등 12종의 고무나무와 판다누스 산데리·마생기아나 등 공기정화식물과 만날 수 있으며, 올리브·바오밥원에서는 다육식물인 푸르크레아 포에티다 스트리아타와 그라스트리 같은 독특한 식물을 전시한다.
 
▲ 수피아 스카이워크(왼쪽)에서 내려다본 파파야 나무. 임유이 기자
 
190m의 스카이워크는 수피아의 자랑으로 공중에서 열대숲을 내려다보며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고개를 젖혀야 볼 수 있었던 나무 꼭대기 열매도 이곳에서는 손에 닿을 듯 가깝다.
 
온실 내 테마 까페 수피아는 젊은 층 사이에서 SNS 명소로 꼽힌다. 열대우림 한복판 별장에 들어선 듯 초록 숲에 둘러싸여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여유 그 자체.
 
붓꽃 닮은 국립세종수목원 온실
 
▲ 붓꽃을 닮은 사계절전시온실(위)과 물잔 위에 띄운 나뭇잎 형상의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 국립세종식물원
 
국립세종식물원은 국립레터에 걸맞은 막대한 규모로 방문객을 압도한다. 붓꽃을 닮은 사계절전시온실은 크기만 1ha에 달한다. 축구장 1.5배의 면적이다. 붓꽃(Iris)은 습지·평야·하천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는 데다 원예종으로도 많이 키워 건축 모델로 낙점되었다고 한다.
 
사계절전시온실을 구성하는 세 개의 꽃잎은 각각 지중해온실·열대온실·특별전시온실이다. 높이 32m의 전망대를 갖춘 지중해온실은 균형미를 골자로 하는 알함브라궁전을 테마로 한다.
 
지중해성기후는 여름에는 고온건조하며 겨울에는 비가 많이 오고 온화한 게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공룡의 먹이로 불리는 울레미소나무 소설 어린왕자의 바오밥나무 시어머니방석(Mother-in-law’s cushion) 금호선인장 노란색 꽃을 피우는 아카시아 줄기와 잎이 은백색 솜털로 덮인 백묘국 불룩한 줄기의 케이바물병나무와 만날 수 있다.
 
웅장한 물줄기의 폭포가 눈길을 끄는 열대온실은 비밀의 숲 탐험을 주제로 알스토니아 스콜라리스·맹그로브·나무고사리·브로멜리아드·빅토리아수련 등 신비한 식물을 전시하며 특별전시온실은 계절에 관계 없이 늘 예쁜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 불룩한 줄기의 케이바물병나무. 연합뉴스
 
이곳 세종식물원에는 사계절전시온실 외에 2개 동의 희귀·특산식물전시온실이 있다. 서식지에서 사라져 가는 희귀식물과 한반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을 모아 놓은 곳으로 물잔 위에 띄운 나뭇잎의 외관이 돋보이는 곳이다.
 
희귀특산식물 온실에는 희귀식물 110349570분류군과 특산식물 59162328분류군 그리고 난식물은 10114변종 7품종이 식재되어 있다.
 
한편 국립세종수목원 특별전시온실에서는 3월까지 특별전시 신비한 마법의 식물사전을 개최한다. 마법에 얽힌 흥미로운 식물을 소개하는 자리로 맨드레이크·벨라돈나·사리풀·투구꽃 등 특별한 식물 모형과 만날 수 있으며 중세 수도사의 정원과 온실 중정에서는 강력한 치유 효과와 독특한 향기를 지닌 허브류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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