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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올 용산구 한남동 -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우리동네 명사들] 빛바랜 에코프로 성공 신화 이동채... 보유 부동산 가치 껑충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4 18:00:34
▲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에코프로그룹
 
지난해 에코프로그룹은 지주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앤·에코프로머티리얼즈 4종목 만으로 국내 주식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그중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해 1월 11만 원 수준에서 몇 개월 만에 120만 원가량으로 뛰어 투자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창업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1959년 포항 출생으로 중학교 졸업 후 대구상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국주택은행에 취업해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야간대학(영남대)을 힘겹게 졸업했다.
 
은행원 시절 대졸 학력을 인정받으려면 퇴사 후 재입사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퇴사하고 삼성그룹에 입사했다. 적성과 맞지 않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 새 출발을 했다.
 
1984년부터 6년간 산동회계법인 KPMG를 거쳐 자신의 이름을 딴 이동채회계사무소를 오픈해 회계사로 변신했으며 1996년 ‘1만 명을 먹여 살리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모피 사업에 손을 댔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사태로 실패를 겪었다.
 
이후 1997년 온실가스 감소가 핵심인 교토의정서 체결 소식에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대세가 될 것을 직감하고 1998년 대기오염 방지용 소재와 부품을 개발하는 코리아제오륨(현 에코프로)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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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사명을 에코프로로 바꾸고 2004년 정부가 주도한 초고용량 리튬2차전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제일모직과 연이 닿아 양극재 원료가 되는 전구체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6년 제일모직이 양극재 사업을 철수하자 기술과 영업권을 넘겨받았다. 당시 노트북, 공구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양극재가 미래에는 다양한 분야에 쓰일 것이라는 판단이 적중했다.
 
2008년 국내 최초로 고용량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상용화에 성공하는 등 양극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10년간 적자를 이어갔지만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급속 성장하면서 2021년 매출 1조 원 돌파에 이어 2022년 5조 원을 넘어서는 등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그룹의 매출 대부분이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나오는데 최근 전기차 수요와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다. 올해 5월에만 전달 대비 시가총액이 1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이 전 회장의 개인적 상황도 좋지 않다. 그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에 차명 증권계좌로 미리 주식을 매수한 뒤 되팔아 11억 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로 2022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2022년 10월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 원을 선고했다.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이 전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감독 시스템을 신설했고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해 5월 항소심(2심) 재판부는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2년, 벌금 22억 원, 11억 원 추징이라는 실형을 선고한 뒤 그해 8월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확정됐다.
 
이 전 회장의 ‘에코프로 성공 신화’는 빛바랬지만 부동산 투자는 성공으로 나타났다. 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N아파트 한 채를 2021년 3월 56억95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93.93㎡(약 88.91평)·전용면적 244.3478㎡(약 73.91평) 규모로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4월 매매된 120억 원이다.
 
단지는 보안이 철저해 사생활 보호가 중요한 기업인, 연예인들이 선호한다. 넓은 녹지 공간과 1km에 달하는 단지 외곽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연 친화적 환경을 누릴 수 있고 단지 내 스크린골프장,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북카페 등을 커뮤니티 시설도 갖추고 있어 생활하기 편리하다.
 
한남역·한강진역·옥수역 등 지하철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차로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이 인접해 강남·강북으로 이동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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