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조직 문화 혁신 앞장 장재훈… 현대차 역대급 실적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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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8 18:00:33

현대자동차(현대차)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46년 설립한 현대자동차공업사가 모태로 국내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을 넘어 글로벌 다국적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자동차를 이끄는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그룹을 거쳐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에 입사해 글로벌사업실장을 맡았다. 이듬해 현대차로 옮겨 2012년 생산개발기획사업부장·2015년 고객가치담당·2017년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2018년 HR사업부장 등 주로 업무지원 분야에서 활약했다.

2018년 연말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본부장과 2019년 국내사업본부장·2020년 제네시스사업부장을 겸직했다.

3개 직책을 총괄하며 괄목할 성과로 인정받았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신형 현대차 프리미엄 차량 매출의 핵심인 제네시스의 모델인 G80(준대형 세단)과 GV80(준대형 SUV)을 연달아 내놓았고 2021년에는 전기차까지 투입하며 차종 다변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매출 상승과 제네시스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경영지원본부장 때는 자율복장 제도·직급체계 단순화 등 조직 문화 혁신 등을 주도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옥 로비에서 직원과 수시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일반 직원은 매니저와 책임매니저로 통일하고 임원 직급도 상무로 개편하는 등 직급체계 변경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에 입성한 지 10년 만인 2021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회사의 체질 개선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된 그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으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전기차 원가 경쟁력 확보·상품 라인업 효율화·신흥국 최적 밸류체인 강화를 추진해 전기차의 근본적인 원가 절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소프트웨어 중심차(SDV)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장 사장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첨단차 플랫폼(AVP)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년 연속으로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9조8198억 원) 대비 54%(5조3020억 원) 급증한 15조1269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역대 최대치였고 연결 기준 매출액 16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올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였다. 매출 45조206억 원, 영업이익 4조2791억 원을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의 역대급 성장으로 놀라움을 자아내는 장 사장은 2005년 8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S아파트 한 호실을 매입해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26.44㎡(약 68.49평)·전용면적 210.25㎡(약 63.60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3월 매매된 40억 원이다.

1984년 준공된 단지는 총 1326가구·15개동·최고 13층으로 이뤄졌으며 정남향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경의중앙선 서빙고역과 가까운 초역세권에 서빙고초·한강중·용강중·중경고 등이 가까워 교육 환경이 좋다. 또한 용산가족공원·국립중앙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서빙고동 주민센터 등이 인접해 생활이 편리하다.

단지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최고 49층·1840가구의 지역 랜드마크 주거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올해 6월 서울시는 주민설명회를 열고 단지에 대한 신속통합기획안을 발표했다. 신속통합기획이란 시가 사업 계획 수립 단계부터 신속하게 사업 추진을 지원하고 공공성과 사업성의 균형을 맞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정책이다.

용적률이 현재 196%에서 300%로 상향되고 단지 서측 외곽에 한강과 용산가족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는 공중보행교를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조합에서 건축비를 부담하는 공공기여 방식으로 공중보행교를 조성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았다. 건축물도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한 혁신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