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후보 상업銀·한일銀 출신 6명으로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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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모두 50대로 젊어… 빠르면 28일 행장 최종 후보 공개 예정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26 11:54:00

▲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차기 행장 후보 심사를 진행해 이르면 28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내부통제 위기에 빠진 우리은행을 구해낼 우리은행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모두 50대 남성으로 상업은행 출신 3명, 한일은행 출신 3명이다. 빠르면 28일 공개될 예정이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는 차기 행장 후보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추위는 9월27일 첫 번째 회의를 열고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걸치며 후보군을 압축했다.

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명으로 전해졌다.

이들 6명은 모두 50대 남성이다. 1965년생인 조병규 현 행장(59)보다 젊어 세대교체 요건을 충족한다는 평가다. 하파평에 올랐던 60대 초반 일부 우리금융 자회사 대표 등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각각 3명으로 출신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후보별로 보면 김범석(58) 부행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한 뒤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과 부동산금융그룹장을 지냈다. 박장근(57) 부사장은 문일고와 고려대 통계학과를 마치고 상업은행으로 입행해 리스크총괄부 본부장과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이정수(57) 부사장은 서울 경신고와 서강대 독문과 출신으로 한일은행에 들어와 IR부와 경영지원부에서 본부장을 거쳤다. 정진완(56) 부행장은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해 중소기업고객부장·본점영업부 본부장 등을 지냈다.

조병열(57) 부행장은 덕수상고 졸업 후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에서 남대문기업영업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장 등으로 거쳤다. 조세형(57) 부행장은 여의도고와 서강대 영문과를 마치고 상업은행에 들어와 서여의도금융센터와 기관공금고객본부에서 본부장을 맡았다.

자추위는 롱리스트(1차 후보)나 숏리스트(압축 후보)를 따로 발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단 번에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점은 28일 또는 29일이 유력하다. 다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부당대출 연루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고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우리은행에 대한 정기검사 기간을 29일까지로 연장해 발표 시점은 더 미뤄질 수 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