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일상생활배상책임 보장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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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사고 발생 시 보상에 난항 겪을 수 있어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2-19 00:02:50

이제는 우리집 누수로 인해 다른 집에 피해를 주었을 경우 내가 가입한 보험특약 중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이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바로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 보장에 관한 부분이다. 그런데 이 보장에 가입만 해 두었을 뿐 보험가입 후 관리를 따로 하지 않아 보상에 난항을 겪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바로 실제 거주하는 곳의 주소지가 상이한 경우다. 이에 유의할 점은 없는지 어떤 부분을 인지하고 있으면 좋을지 짚어 보고자 한다.

우선 이사로 인한 주소지 미변경이 대표적인 사례다. 사실 이사를 하게 되면 자신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의 회사에 우편물 주소지 변경 정도는 누구나 큰 문제 없이 하는 편이다. 하지만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 보장에 적용되어야 하는 실제 거주지 주소는 변경하지 않은 채 잊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례는 단순한 실수라기보다 아직 일상생활중배상책임 보장에 대해 잘 몰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우편물 주소지를 변경하면 보험 특약의 주소지도 자동으로 변경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가입자가 꽤 많다(2020년 4월 이전 가입 보장 예외).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말 그대로 우편물 수령 주소지는 내가 우편물을 받기 위해 기재하는 주소지일 뿐 보장에 적용이 되는 주소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 따라서 만약 이사로 인해 내가 실제 거주하는 집의 주소가 변경된다면 우편물 수령을 위한 주소 변경과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 특약에 적용되는 주소지 변경 모두를 챙겨야 하는지 그 여부를 보험사 측에 확인해야 한다.

다음으로 자주 발생하는 사례는 임차인이 거주하고 있는 내 명의의 집에 누수가 발생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보상불가 통보를 받는 경우다. 이는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앞서 설명했지만 내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집을 기준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내가 거주하고 있지 않고 임대를 준 집에 대해서는 보상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배상책임과 관련된 특약은 한 사람당 하나씩만 가입이 가능하기에 가족 구성원 중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특약을 두 개 이상 가입한 상황에서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장이 적용되는 주소지를 임대를 준 곳으로 설정하면 된다. 또한 집 화재보험에 가입하며 임대인배상책임특약에 가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부분들은 임차인에게 일상생활배상책임 보장에 가입해 있는지의 여부를 먼저 파악한 후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판단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유의할 점은 실제 거주하는 주소지에 관한 약관 개정에 따른 보험금 지급사유를 인지하고 있으면 좋다는 것이다. 첫 번째 주소지 변경과 관련하여 2020년도 4월 이전 가입 보장은 예외라고 기재를 했는데 이 시점을 기준으로 그 전은 보험증권에 기재된 주택의 소유·사용 또는 관리로 인한 우연한 사고의 경우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되어 있다. 이는 내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곳의 주소지로 우편물 수령을 위한 주소지 변경만 하더라도 큰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가입한 경우 약관상 보험금 지급 사유는 “피보험자가 주거하고 있는 주택과 주택소유자인 피보험자가 임대 등을 통해 주거를 허락한 자가 살고 있는 주택 중 보험증권에 기재된 하나의 주택의 소유·사용 또는 관리에 기인한 우연한 사고”로 명확하게 기재되어 있다. 따라서 이 경우에 해당된다면 앞서 이야기했듯 (가족)일상생활중배상책임 보장에 적용이 되는 주소지를 필히 확인하여 실제 거주지 주소 내지는 임대를 준 곳의 주소지로 꼭 변경해두어야만 사고 발생 시 보상에 큰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편물 수령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험은 가입만 해 두면 해결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보장처럼 사소하지만 놓치게 되면 보상에 차질을 빚는 사항들이 종종 있다. 이는 보장의 범위나 보장 조건을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 생각한다. 그래서 늘 보험설계사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때로는 담당 보험설계사의 부재 또는 불편한 관계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필수 아닌 필수가 되어 버린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 보장만큼은 주소지 변경과 보상적용 여부를 보험회사 콜센터를 통해서라도 확인하고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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