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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0.6% 올랐다. 17개월 만의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공급물가도 넉 달째 올라 시차를 두고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다. 오름폭은 지난 2023년 8월(0.8%)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기준으로 비교하면 1.7% 상승했다. 18개월째 오름세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농림수산품은 4.0% 상승했는데, 농산물(7.9%)과 수산물(1.4%)이 출하 물량 감소 여파로 올랐다.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및석유제품(4.0%)과 1차금속제품(1.2%)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올랐지만 산업용도시가스(-2.5%)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0.7%)와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딸기(57.7%)·감귤(26.5%)·물오징어(8.4%)·멸치(13.9%)·원두커피(8.4%)·경유(7.7%)·휘발유(5.6%)·부타디엔(9.3%)·휴양콘도(18.0%)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5.0%)·원화수입수수료(-22.4%) 등은 크게 떨어졌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도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2월 들어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다소 내렸지만, 월말까지 얼마나 변동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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