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월 수출 감소… 2월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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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박성택 1차관 주재 2월 수출 동향 점검… “2월 수출 난항”
트럼프發 ‘관세전쟁’ 본격 시작… 국내 주요 품목 환경 악화 우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빠르게 확대… 전방위적 수출 지원 나설 것”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0 12:40:54

지난달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이달에도 우리 수출 환경이 나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통상 환경에 리스크로 작용하는 요인들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이날 2월 품목별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2월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반도체·석유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의 단가 약세가 이어져 수출을 둘러싼 대외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 차관은 이어 “특히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를 중심으로 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는 가운데, 주요국들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그간 우려했던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철강 제품에 이어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에도 25%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Future Investment Initiative)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다음 한 달 안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 등에 대해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며 “미국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동차 관세를 4월2일께 내 놓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가 그보다 더 빨리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처럼 미국 신행정부가 ‘관세 전쟁’의 서막을 올리면서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의약품 등 품목의 통상 환경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수출은 지난달 기준 조업 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은 물론 향후 수출 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개최된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범부처 비상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비상수출 대책은 △관세 대응 바우처 도입 △관세 피해 기업 유턴 시 보조금 지원 확대 △역대 최대 무역금융 공급 △환변동 리스크 대응 △글로벌사우스 수출 전초기지 신설 및 강화 △무역보험 55조 원 공급 △전시·상담회 등 마케팅 예산 지원 등의 지원책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 차관은 “범정부 비상 수출 대책은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노출된 우리 수출 기업이 사각지대 없는 전방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함께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수출 비상시기·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미국 관세 조치에 따라 업종별 영향이 가시화되면 이에 맞춰 필요한 업종별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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