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료 인상 무·저해지환급형 보험 절판마케팅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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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5-03-04 10:49:01

올해 들어 나름 관심 있게 봐야 하는 첫 이슈가 될 것 같다. 바로 무·저해지환급형(납입기간 도중 보험계약 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음) 상품의 보험료 변동소식이다. 작년부터 예고하였지만 늘 그렇듯 바뀌기 바로 직전 달의 경우 소비자의 입장에선 절판마케팅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현재 예고된 바에 의해면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이 무저〮해지환급형 상품에 현재 적용하고 있는 해지율 산정 방식에 대해 태클을 걸고 나서면서 높게 잡힌 해지율을 보험료 납입 완료 시점 기준 0%에 수렴될 수 있도록 설계하라고 한 상황이다. 일반적인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 말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쉽게 풀어보자면 현재 가입시키고 있는 무·저해지환급형 상품들은 보험계약 해지율을 높게 잡아 보험계약 해지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줄어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보험사의 실적이 상승하게 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구조를 이번에 깨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실적은 악화가 되는 구조가 될 것이며 그러면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실적 개선을 위한 보험료 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조금 쉬울 듯 싶다.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적잖은 분들이 현재 보험료가 진짜 많이 인상이 되는지 묻고 있다. 그리고 영업현장에선 보험료가 대폭 상승할 수 있으니 빨리 가입하는 게 좋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가 한 가지 확실히 말하고 싶은 것은 결국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 보험료가 오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보험회사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정말로 보험료가 많이 오르는 회사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만 너무 집중해서 보험상품 비교를 소홀히 하거나 묻지도 않고 가입부터 하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한편 보험료가 많이 올라간다고는 하지만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보험료 인상과 함께 보장 내용의 변경도 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좋다. 보장이 좋아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싼 보험료가 더 걱정일 수는 있겠지만 보험회사에 따라 보험료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보장이 더 좋아질 확률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상황들을 종합하여 예를 하나 들어본다면 A라는 보험회사가 B라는 보험회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보험료가 10% 이상 비싼데 만약 두 보험사의 보험료 상승률에 다음 달 10%가 적용이 된다면 B보험사의 상품은 그렇게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고 상품마저 더 좋아진 상황이라면 급한 마음에 비교도 잘 해보지 않고 A보험사의 상품을 섣불리 가입한 것에 대하여 후회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보험료 인상이슈는 항상 있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놓치면 안 될 것처럼 엄청난 이슈몰이를 해왔다. 그러나 막상 지나고 보면 결국 그렇게 야단법석 떨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점을 보완해줄 또 다른 이슈들이 보험시장에 나오곤 했다. 그래서 보험료 인상 이슈에 따른 절판마케팅 앞에서 너무 가볍게 보험상품을 선택하고 가입하는 것을 피하라고 조언하고 싶은 것이다.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 충분히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인 만큼 만약 보험가입을 고민 중이라면 앞서 이야기한 부분을 참조하여 신중한 선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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