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기일이 다음 주로 예상되는 가운데 15일 광화문 일대에 350만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각하를 외치며 헌법재판소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경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를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의 전광훈 국민혁명의장은 “대통령이 돌아와도 야당이 192석 이상을 가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이 할 수 없는 공수처·선관위 해산 등의 과제를 국민이 직접 해결하고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상 독립기관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회 입법에 의해 설립된 기관으로 현행법상 대통령이 이들의 해산을 명령할 권한이 없다.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계없이 국민저항권이 발동되어야만 각종 비리와 논란이 제기된 기관들에 대한 감사 및 해체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정국이 영적으로 심상치 않아 깊은 근심이 들었다”라며 다음 연사를 시작한 박조준 갈보리교회 원로목사는 최근 선관위의 가족 채용을 비롯한 비리 사실과 민주당의 줄탄핵을 강하게 비판하며 “더 이상 교계가 침묵하지 않고 나서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울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이끌었던 이서진 학생은 “윤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며 헌재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진우찬(한국외대) 학생은 “민주당이 탈원전 정책‧노란봉투법 강행‧간첩법 개정 저지‧기업 기밀 제출 강제 법안 통과 등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만행을 지적했다.
박태환 ‘신계몽령TV’ 대표는 문재인‧노무현‧김대중‧성역화된 5‧18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했으며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까지 이어진 ‘줄탄핵’이 ‘줄기각’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라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또한 각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개봉하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하보우만(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의 약속’의 이장호 감독은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하나님의 기적으로 경제 강국이 된 대한민국을 여러분이 광화문에서 살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광화문에서의 본대회가 끝나고 헌재로 무대를 옮겨 청년들의 연사가 이어진 뒤 종료되었다. 같은 날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으며 세이브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역‧대전광역시 대전역 서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 각하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날 종로 일대에서는 탄핵 찬성 측의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가 열렸다. 촛불행동‧민주노총‧야5당‧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등의 단체가 참석한 자리에서 탄찬 지지자들은 가요에 맞춰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들은 날이 어두워진 이후 거리를 행진하기도 했다.
경찰은 질서 유지 및 양측 집회 참석자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도심권에 차벽을 세우고 기동대 60여 개 부대 3600여 명을 배치했으며, 집회 참석자 간에 일부 고성이 오갔으나 물리적 충돌이나 참가자 연행 등의 발생 없이 마무리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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