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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법률 비용 등을 회사의 자금으로 유용함에 따라 2024년 별도 기준 고려아연 판매관리비상 지급수수료가 2023년 대비 2배나 증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풍은 25일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한 법률 자문 비용·소송비용·홍보비용 및 관련 수수료 등 개인 비용이 회사 비용으로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의 2024년 별도 기준 판매관리비상 지급수수료 총액은 905억 원으로 2023년 449억 원에 비해 456억 원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영풍·MBK 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2024년 3분기와 4분기 판매관리비상 지급수수료는 각각 219억 원과 365억 원을 기록해 2023년 3분기 102억 원과 4분기 140억 원에 비해 각각 114%와 160% 증가했다. 이는 별도 기준 2023년 전체 판매관리비상 지급수수료인 449억 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영풍 주장에 따르면 최 회장은 미국의 전문 로비스트를 거액을 들여 동원해 최근 9개월 간 일부 미국 정치인들과 전직 의원 등을 대상으로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한 미국 정부 상대 대관캠페인을 벌였다.
회계·감사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방어 활동이 4분기에 더욱 확대된 점을 고려했을 때 2024년 3분기 대비 4분기 판매관리비상 지급수수료가 유의미하게 확대됐을 것임을 예상한 바 있다.
영풍·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 회장 개인의 자리보전을 위한 어마어마한 비용이 회사 자금에서 빠져나가면서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첫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다”면서 “고려아연 주주들과 투자자들은 경영 대리인 한 명으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가 이렇게 훼손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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