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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최근 몇 년 동안 이 회장을 괴롭혔던 사법 리스크 부담이 줄어든 상태에서 이재용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1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주 중국에 1주일 머물렀으며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을 방문했으며 중국발전포럼 2025에 참석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면담에 참석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일본 내 소재·부품 협력사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이건희 선대 회장 시절부터 교류한 일본 재계 원로들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23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는 등 일본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 본사를 찾아 전장 사업 확대에 나서는 등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2024년 10월27일에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만난 바 있다.
이 회장이 올해 2월 자본시장법 등의 혐의로 진행된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이 회장이 더 자유롭게 경영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 회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일정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해외 CEO들을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인적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 회장은 또한 3월17일 열린 임원 대상 교육에서 “사즉생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며 임원들을 독려하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 복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실적 악화에 따라 삼성 위기론이 커지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이 회장이 삼성의 컨트롤 타워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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