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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율곡로 일대 지구단위계획을 17년 만에 손본다. 도심 개발정책과 용적률 체계 개편 등 정책 변화에 따라 개발 여건을 재정비하려는 목적이다. 역사문화와 현대적 개발의 조화를 통해 침체된 중심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율곡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이 수정 가결되면서 해당 지역은 본격적인 개발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계획 변경의 핵심은 정책 변화에 발맞춘 개발 여건 개선이다. 2023년 서울도심기본계획 개정과 작년 용적률 체계 개편 내용을 반영해 간선도로 인접 상업지역의 기준용적률은 기존 400%에서 600%로 허용용적률은 660%까지 크게 상향됐다. 이면부 역시 기준 및 허용용적률이 각각 500%·550%로 높아졌다.
서울시는 또 건축물 최고높이 기준을 완화높이 체계로 전환하고 블록 단위 개발 규모 규제를 없애 유연한 공동개발을 유도한다. 특히 소규모 필지들이 많은 이면부는 별도 심의를 통해 개발을 허용하는 등 실질적인 활성화를 도모한다.
서울 도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이뤄진다. 종묘와 옛길·옛물길 등과 연계한 보행환경 개선 가이드라인을 통해 문화와 개발이 공존하는 도심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침체된 중심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역사문화도심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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