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대통령 회견 평가 엇갈려… “국가정상화” vs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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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생회복·권력기관개혁 등 과제 남아”
국힘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른 자화자찬”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03 14:54:15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열린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펼쳐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은 “자화자찬만 가득했다”고 평가절하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역시 국민주권정부가 펼쳐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더욱 크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국민·언론과의 소통을 통해 통합의 국정을 만들고 민생과 국민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와 열망, 자신감을 확인시켜 줬다”며 “국민께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방향을 소통하기 위해 눈을 맞추는 대통령의 모습은 오만과 독선, 불통의 3년이 끝나고 정상적인 정부가 들어섰음을 모든 국민께 확인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숨 가쁘게 30일을 달려왔지만, 민생회복과 경제의 선순환 구조 복원, 사회안전망 구축, 국익중심 실용외교, 권력기관 개혁 등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이 대통령이 앞으로 내란의 역경을 빛의 혁명으로 이겨내신 위대한 국민의 저력을 모두가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으로 바꿔내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또한 국민주권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소통과 협력의 국회를 만드는 한편, 대한민국 정상화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낯 뜨거운 자화자찬’이었다며 깎아내렸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좋은 말씀도 물론 있지만,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만 가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라 얘기했는데, 사실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빠른 자화자찬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진실을 덮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민생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안보는 흔들리고, 법치는 무너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화자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생, 외교, 안보 등 실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회복과 정상화’를 운운한다며 “경제난, 물가폭등, 주택대출 규제 역차별, 안보 불안에 대한 실질적 해명이나 대책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임 후 한 달 기대보다는 실망감만 가득하다. 주가만 거품처럼 오르고 있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그대로”라며 “이 대통령은 현실을 외면한 정치 쇼를 멈추고, 국민을 가르치려 하기보다 더 겸손한 태도로 책임 있는 국정 운영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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