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사기 조심!”… 금감원 소비자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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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대행 명목으로 송금받은 후 투자금·수익금 미지급
불법 공모주 청약 대행 적발 시 엄정 제재·추가 피해 방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20 12:08:58

최근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일부 소형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들이 공모주 청약 대행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금을 유치한 후 이를 편취하는 사례가 적발되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20일 최근 일부 자산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이 회사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기관명의로 공모주 수요 예측에 참여한 후 수익을 배분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어기고 투자 원금 및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은 “공모주 청약 대행은 무인가 투자중개업으로 엄연히 불법행위임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금융회사를 신뢰하고 투자금을 송금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경보를 발령한다”고 설명했다.

주요 투자자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최근 업황 악화로 실적이 부진한 일부 소형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가 투자자를 기망해 공모주 청약 대행 명목으로 자금을 송금받은 후 유용하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기존 투자자에 대한 투자금 반환 및 수익금 정산과 회사 경비 등으로 사용했다.

구체적으로는 회사 계좌로 송금하면 기관 명의로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하고 배정 물량 매도 수익을 50%씩 배분하는 내용의 투자일임 계약을 체결한 후 최초 1회는 수익금을 정산해 신뢰를 얻고 이후 허위로 작성한 ‘공모주 배정표’ 및 ‘수익금 정산 내역’을 제시하면서 재투자를 유도한다.

실제로는 해당 공모주에 청약을 하지 않아 배정 내역이 없거나 배정받은 수량이 소량임에도 많은 물량이 배정된 것처럼 기재해 투자자는 투자수익이 상당한 것으로 오인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러한 공모주 투자 대행 계약은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 한해 투자일임 계약을 통해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개인투자자가 자산운용사 또는 투자자문사 명의로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공모주 투자 대행은 무인가 투자중개업으로 불법행위다.

투자일임 재산은 고객 명의의 계좌에서 운용돼야 한다. 투자일임 재산은 증권사 등 금융기관에 개설된 고객 명의의 계좌에서 운용돼야 하며 금융기관 명의의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면 안 된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 청약 대행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공모가격 결정 절차의 공정성 및 신뢰성을 저하시키는 불법행위다”며 “이에 금감원은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 등의 불법 공모주 청약 대행 적발 시 즉각 수사기관 통보 및 엄정 제재하고 금융투자협회와 협력해 신속히 불성실 참여자 수요예측 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는 앞으로 공무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공모주 청약 홈페이지에 불법 공모주 청약 대행 관련 유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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