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LX 첫 외부 CEO 이윤태… 차량용 ‘방열기판’으로 미래 먹거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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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 이윤태 LX세미콘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1 18:00:11

LX세미콘은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분리 전 실리콘웍스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다가 그해 5월 LX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과거 LG그룹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던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로 계열분리 과정에서 LG그룹 내 유일한 반도체 계열사였던 실리콘웍스를 가져왔다.

LX세미콘은 계열분리 이후 코로나19 대유행과 비대면 수요가 맞물려 정보기술(IT) 기기 판매량의 급격한 상승으로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 2020년 1조1612억 원에서 2021년 1조8988억 원, 2022년 2조1193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으로 2023년 매출 1조9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3%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로 수익성 악화에 고전했다.

LX세미콘을 이끄는 이윤태 대표이사 사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1983년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삼성전자 산업설계팀에 입사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자산업분야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이후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에서 모바일CPU개발팀장, 모바일설루션프로젝트 팀장을 지냈다.

2008년 전무 승진 뒤 이미지개발팀장과 LSI개발실장 등을 역임했고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LCD개발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2015년 삼성전기 대표이사에 올라 구조조정과 과감한 투자로 체질 개선을 이끌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어 연임했다. 또 임기 중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로 MLCC, 듀얼카메라모듈 등 고가 부품 영역에서 경쟁력을 키워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LX그룹 최초의 외부 영입 최고경영자(CEO)로 LX세미콘 대표이사 취임후 사업 재편에 착수해 LG디스플레이와의 거래 의존도를 낮추는 성과를 냈으며 매출 다각화를 위해 방열기판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했다.

마침내 LX세미콘은 지난달 30일 LX세미콘 시흥캠퍼스에서 친환경 차량용 방열기판의 양산 출하 축하 기념식과 함께 방열기판의 양산을 시작했다.

앞서 2022년 경기도 시흥시에 3000평 규모의 방열기판 공장을 준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식각(Etching) 공정을 내재화하는 등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5년간 약 1000억 원을 투자했다.

공장 완공 후 고객에게 완벽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시제품을 생산하며 품질 관리 능력을 높였다. 현재 방열기판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연 25만 장이며 2026년 말까지 50만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X세미콘의 방열기판은 기존방식과 차별화된 MDB(Metal Diffusion Bonding) 공법을 적용했다. MDB 공법은 얇고 균일한 금속층으로 세라믹과 구리를 접합하는 기술로 접합면을 얇고 균일하게 접합할 수 있어 열적·기계적 신뢰성이 높다.

특히 질화규소(Si3N4)·질화알루미늄(AIN) 등 성능이 우수한 질화물 세라믹뿐만 아니라 산화알루미늄(Al2O3) 등 보급형인 산화물 세라믹에도 활용이 가능한 공법이다. 따라서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기·에너지 저장장치·고속열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차별화된 제조기술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방열기판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고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X세미콘의 도약을 이끄는 그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래미안대치팰리스2단지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22.74㎡(약 37.12평), 전용면적 91.93㎡(약 27.80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지난해 2월 매매된 31억 원이다.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최고 35층, 13개동, 1278가구로 구성됐다. 강남권 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하며 대치초·중앙대사대부고·숙명여고 등의 명문학군이 주변에 포진해 있어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황금 역세권도 장점이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분당선 도곡역에서 가깝고 인근에 롯데백화점·현대백화점,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여러 상가가 밀집돼 생활에 편리함을 더한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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