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힘 탈당 후 첫 법정 행보에 묵묵부답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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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4차 공판 출석 ‘룸살롱 접대’ 의혹
지귀연 부장판사 해명 맞불, 민주당은 사진 공개 예고
내란 혐의 심리와 재판장 의혹 ‘정치·법적 긴장 고조’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9 15:33:39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관련 4차 공판에 출석했다. 국민의힘 탈당 이후 처음으로 법원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법조계와 언론에서는 이번 재판 출석이 탈당 후 첫 공식 법정 행보라는 점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재판 내용보다는 탈당 및 대선 정국과 관련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에 주목했으나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었던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분쯤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남색 정장과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채 법원 지상 출입구를 통해 도보로 법정에 들어섰다. 법원은 지난 1·2차 공판 때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입을 허용했으나, 이후 지상 출입으로 변경했다. 이날 법원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지하 통로 허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에 대한 입장’, ‘비상계엄 사과 여부’, ‘국민께 드릴 말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와 관련한 증인 신문이 이어졌다. 박정환 특전사 참모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판은 내란 혐의 심리와 함께 재판장에 대한 의혹 문제도 맞물려 정치적·법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원은 이날 보안 조치를 강화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소송 당사자 및 대리인을 제외한 일반 차량의 출입을 전면 금지했다. 또한 보안 검색도 더욱 엄격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에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에 대한 증인 신문이 진행됐다. 지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지 판사의 룸살롱 출입 증거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한 접대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태다.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정식 감사와 징계위원회 소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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