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한파 직격탄… 1분기 식당·편의점·카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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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관리·헬스클럽은 증가… 대조 이뤄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5 10:24:20

▲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작년 동기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스카이데일리

내수 침체로 카페를 비롯해 식당·편의점 등이 줄었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작년 동기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 통계 집계 이후 계속 증가했다가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감소했다.

치킨과 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7803개로 작년 동기보다 180개 줄었다. 같은 기간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도 각각 484개·286개 감소했다.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2493개로 1802개 급감했다.

소매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옷 가게는 1분기 8만2685개로 1년 전보다 2982개 줄었고, 화장품 가게는 작년 1분기 3만8726개에서 올해 1분기 3만7222개로 1504개 감소했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마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사업자는 모두 5만3101개로 작년 동기보다 455개 줄었다.

시장 포화에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치킨집·편의점 등 각종 자영업이 올 1분기 크게 위축된 모양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1년 전보다 0.72% 감소한 약 4179만 원으로 집계됐다.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도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급증했다. 1분기 원스톱폐업지원 신청 건수는 2만3785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4.2% 늘었다.

반면 △피부관리업(4909개) △헬스클럽(702개)△교습학원(1910개) 등 자기계발과 건강 관련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시장 포화와 내수 침체·배달 플랫폼 수수료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자영업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소상공인들이 늘면서 대출 부담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 규모는 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5443억 보다 11.6%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같은 기간(2635억 원)의 두 배를 웃돈다.

신청 건수는 4만2730건으로 작년(4만2888건)과 비슷했고, 2020년(2만9631건)의 1.4배가 넘는다. 소상공인의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약 719조 원으로 1년 전(704조 원)보다 15조 원가량 불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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