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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2일 만에 캐나다 캘거리와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짧은 기간 9개국 정상과 릴레이 회담을 소화하며 한국의 외교적 존재감을 국제사회에 강하게 각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요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신속하고 실용적인 리더십에 주목하며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예견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G7 외교 데뷔전에 대해 “잘하고 온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 전 총장은 “김혜경 여사가 쇼핑하러 간 것도 아니고, 한복 입고 공손하게 대응한 모습이 전임과 대비된다”면서 “전임이 비정상이었기에 지금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김건희 여사의 나토 정상회의 당시 명품숍 방문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가 다자 협력과 신속 대응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입지 강화에 중대한 전환점임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 유럽, 아시아 주요국 정상과의 탄탄한 네트워크 구축과 균형 잡힌 대북 정책이 새 국제 환경 속에서 한국 외교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 캐나다를 비롯해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정상들과 폭넓은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외신들은 이처럼 짧은 기간 내 여러 정상과의 다자·양자 협력을 이뤄낸 ‘고밀도 외교’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이 대통령이 단기간에 다수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의 국제 위상을 재정립했다”고 평가했으며,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례 없는 집중 외교 일정으로 한국의 영향력 급부상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한미 정상회담은 중동 무력 충돌로 트럼프 대통령의 급귀국으로 불발됐으나, 대통령실은 향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오히려 이번 G7 참석을 통해 한국의 정상외교가 완전히 복원됐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기조가 국제 무대에서 구체화됐음을 성과라는 것이다. 위성락 안보 실장은 “한국이 G7 플러스 국가로서 위상을 분명히 했으며, 앞으로 실용 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릴레이 회담은 분주했다. 첫날 캘거리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교역·에너지 협력 확대에 합의했고, 호주 앨버니지 총리와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소통 강화에 뜻을 모았다.
둘째 날 캐내네스키스에서는 브라질 룰라 대통령과 COP30 초청, 멕시코 셰인바움 대통령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초청, 인도 모디 총리와 핵심기술·방산 협력 강화, 영국 스타머 총리와 북핵 문제 긴밀 협력 등 다방면 협력을 추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 협력 심화 및 셔틀 외교 복원, 한미일 공조 유지·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역사 문제를 넘어 실질 협력에 방점을 둔 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카니 총리와의 회담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등과도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다.
경제·기술 협력 면에서 이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리스크 가운데 한국이 첨단 기술과 반도체 분야 핵심 허브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통상·공급망·에너지 등 경제 현안 중심 협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첨단산업과 반도체 경쟁력 강조 및 공급망 안정화 협력 필요성을 조명했으며, 미국 AFP 통신은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책임 있는 파트너 역할을 공고히 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일간 ‘블룸버그’는 한국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서 중추 역할을 맡을 것이라 전망하며, 이 대통령의 외교가 투자 유치와 협력 강화에 긍정 신호라고 분석했다. G7 ‘에너지 안보의 미래’ 세션에서는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전한 것이다.
안보 분야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전략 경쟁, 북핵 문제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이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와 세계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대화와 외교 통한 긴장 완화 노력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일본 일간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의 대북 대화 재개 의지를 동맹국과 긴밀한 협력 속 균형 잡힌 접근으로 평가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능동적 대응을 추구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한편, 이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해 한복을 입고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는 등 문화 외교를 펼쳤다. 현지 한인회관 방문 및 장애인 예술센터 방문 등 활발한 내조 외교로 현지 동포사회와 소통했다. 유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약식 회동에서는 9월 유엔총회에서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주제로 한 발언 제안도 받았다. 한국 외교가는 이재명 정부의 ‘신속하고 실용적인 외교 전략’이 국제사회에 명확히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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