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폭염 대비 어르신 맞춤형 복지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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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중독 예방 위해 경로당 위생 점검 실시
무더위쉼터 54곳 운영… 냉방기 전수 점검 완료
야간 폭염 대비 안전숙소 취약계층에 무료 제공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6-26 09:40:01

▲ 이필형(오른쪽 세 번째) 동대문구청장이 관내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하고 있다. 동대문구

서울시 동대문구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쉼터·숙소 등 맞춤형 복지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부터 무더위쉼터 운영 기준이 변경됨에 따라 어르신 전용 쉼터와 야간 보호 숙소가 새롭게 마련되는 등 보호 체계가 더욱 촘촘해졌다. 특히 식중독 우려가 커지는 여름철을 앞두고 모든 경로당을 대상으로 식탁 위생 점검도 병행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전방위로 챙긴다는 계획이다.

구는 관내 138개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중식 제공 관련 위생 점검에 돌입한다. ‘모락모락(경로당 주 5일 중식 지원)’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식사를 지원해온 동대문구는 이번 점검을 통해 위생관리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점검은 대한노인회 동대문구지회·경로당 서포터즈 등과 협력해 배식 후 잔반 처리·조리기구 세척·싱크대 및 조리대 청결도·냉장식품 보관 상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큰 글씨와 쉬운 표현으로 제작된 위생 점검표와 안내문은 냉장고·조리대 등에 부착돼 생활 속 위생 수칙 실천을 유도한다.

또한 구는 중식 제공 빈도가 낮은 경로당에 직접 방문해 확대 운영을 안내하는 등 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자주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폭염 쉼터 운영도 본격화됐다. 동대문구는 올해 경로당 50곳·복지관 4곳 등 총 54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냉방기와 비상용품을 갖춘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쉼터는 전수 점검을 통해 노후 냉방기를 수리·교체하고 청소도 병행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올해는 야간 폭염에 대비해 어르신을 위한 ‘안전숙소’도 새롭게 마련됐다. 7월부터 9월까지 폭염특보 발효 시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숙박이 제공된다. 숙박 비용은 전액 구비로 지원되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보호자 동반 이용도 가능하다.

관내 숙소로는 뷰티크나인호텔(신설동)·더 리센츠호텔(장안동)·제이앤파크호텔(이문동) 등 3곳이 지정됐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는 시원한 공간만큼이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배려와 마음을 담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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