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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이 27일 공개된 지 하루 만에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가운데 28일, 서울 도심에서는 드라마 캐릭터와 배우가 총출동해 퍼레이드와 팬 이벤트를 펼쳤다.
먼저 저녁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오징어게임’ 캐릭터들이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퍼레이드의 선두에는 ‘핑크 가드’ 수십 명이 오겜 속 모습 그대로 등장해 트럼펫과 드럼으로 흥을 돋우는가 하면 핑크색 동그라미·세모·네모 상징물들을 호위하며 세종대로를 행진했다.
이어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갖춰 입은 게임 참가자 캐릭터들이 동요 ‘둥글게 둥글게’에 맞춰 춤을 추자 시민들은 약속이나 한 듯 스마트폰을 들이대며 ‘직찍’에 몰입했다.
압권은 오겜의 아이콘, 영희 인형이 등장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읊는 순간이었다. 오겜의 첫 게임이었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움직이는 사람을 무참히 총살하며 전 세계 시청자에게 충격과 전율을 안겨 주는 한편 각국에 한국의 골목 게임 문화를 전파하기도 했다.
이어진 팬 이벤트에서는 오겜1부터 시즌3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1의 히어로 박해수·정호연·김주령·이유미와 아누팜 트리파티가 서울광장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손을 흔들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정호연은 “이렇게 오랜만에 여러 배우분을 다시 만나니 뭉클하다”고 했고 박해수는 “시즌3을 너무 마음 아프게 봤다. 마지막에 기훈을 꼭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시즌2·3의 주역들인 임시완·강하늘·위하준·박규영·이진욱·박성훈·양동근·채국희 등의 배우가 등장해 관객을 만났다.
강하늘은 “제 인생에 언제 이런 무대에 올라 보겠느냐”며 깊숙이 허리 숙여 인사했고 박성훈은 “너무 많은 분이 와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다.
피날레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이병헌이 장식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한 소감에 대해 황 감독은 “끝났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면서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하기도 하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4는 없다면서도 프리퀄이나 파생작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정재는 “이제 진짜 피날레라는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얼마 전에 해외 홍보 활동을 하면서도 계속 끝났다는 실감이 안 났는데, 여기 오니까 이제야 그런 기분이 든다”고 했다.
이병헌은 “우리나라 영상문화 역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겜3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흥미진진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다수의 시청자들은 “전작의 화제성 덕에 글로벌 1위를 한 것 같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시청 소감을 쏟아냈다.
또 미국 워싱턴타임즈는 “감정적 무게감이 있는 결말을 만들지 못했다”며 에미상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가디언 지는 “잔혹함과 폭력성의 강도가 올라간 대신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며 예전만큼 날카롭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이번 이벤트는 넷플릭스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하는 ‘2025 K콘텐츠 서울 여행 주간 오징어게임 퍼레이드’ 일환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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