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4º
습도 75%
수원 23º
습도 85%
강릉 21º
습도 80%
대전 27º
습도 80%
 매몰사체 혼합물 야적 민...'))
민원이 제기된 충북 앙성 일대 6곳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매몰사체 발굴혼합물 야적은 자신들과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어 해명 신빙성에 강한 의심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우선 모면하기 위한 거짓 해명으로 밝혀질 경우 기업의 신뢰는 물론 도덕성 및 윤리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화를 키우는 꼴이 된다.
해당 업체가 “문제의 매몰사체 혼합물을 한남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개발 사업지로 사용해온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연구시설까지 이동시켜온 것은 맞지만 이천시로부터 민원제기에 따른 연구시설 폐쇄조치 이후 충북 앙성쪽으로 옮겨간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다산 측의 주장은 앞서 통화한 한남대 산학협력단 측의 해명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는 데다 관련 민원인 및 하청업체 등의 진술과도 달라 회사 이미지 훼손을 의식해 발뺌하려는 의도가 의심되는 실정이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다산컨설턴트 실무 담당자는 ‘한남대 측이 부발읍 수정리 연구시설을 사전 승인 없이 무단 사용하고 악취 등 민원이 발생하자 앙성 쪽으로 옮겨간 사실을 뒤늦게 알고 무척 당황했고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다산 측에도 항의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정말로 한남대 측과 사전 협의가 없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발굴물이 부발로 이동해온 것은 맞지만 충북 앙성쪽으로 옮겨간 것은 다산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통화에서 “비슷한 시기에 매몰지 발굴이 여러 곳에서 이뤄진 탓이지 앙성쪽 야적지 6곳과는 무관한 일이다”라며 “이천 수정리 연구시설은 한남대와 공동투자한 것이고 환경부에 기술료를 납부한 상태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입장이라 문제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다산 측이 이동해간 지역이 어디인지와 부숙도검사결과 등 퇴비성능에 대해서는 ‘업무상 비밀’이라는 이유로 밝힐 수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앞서 한남대 측은 “경기도 이천시 부발쪽 연구시설은 이천시가 더 이상의 매몰지 발생이 없는 상태이고 국유지 임대기간이 완료돼 단전과 함께 폐쇄한 상태여서 시로부터 사용목적외 사용이란 이유로 변상금 6000만 원이 부과됐고 이를 실제 사용한 다산이 납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대학 측의 주장 외에도 앙성 쪽 농지 6곳에 동물뼈와 두부골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 채 거대한 산더미처럼 야적해놓은 동물사체 혼합발굴물들을 받아놓았다가 농지 이용대금 잔금 문제 등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한 농지주 등이 민원 제기 당시 주장한 ‘이천 경유 춘천발 혼합물’ 등을 종합해볼 때 다산컨설턴트가 거짓해명으로 일관하면서 되려 빈축을 사고 있다.
문제의 사체발굴혼합물을 이동시켜놓은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 한남대 연구시설 부지에서 25톤 암롤 첫 차가 앙성으로 보내져 하차시키기 하루 전날인 2024년 4월26일께 업무관계 정리를 위해 이곳을 방문한 농지주 S씨는 “3개의 대형 비닐하우스안에 발굴물이 쌓여져 있던 현장에서는 포크레인을 이용해 한창 버무리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튿날부터 총 9차 분량이 부발에서 출발해 우리 밭에 산더미처럼 쏟아놓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당시 부발 현장의 상황에 대해 “처음 투입됐던 장비 사장은 너무도 역겨운 냄새때문에 도저히 일을 못하겠다고 해서 철수하였고 이후 다른 장비 사장이 투입돼 상차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농지주 등의 진술에 따르면 이번에 충북 충주시 앙성면 소재 6명의 지주에게 가축매물지 발굴 혼합물 야적을 댓가로 15톤 트럭 120대 분량으로 추정되는 아프리카열병 관련 돼지사체 발굴혼합물을 분산시켜 산더미처럼 야적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취재 결과 현재 앙성쪽 동물사체 발굴혼합물 더미는 다산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퇴비화를 위한 렌더링과 열처리 및 살균 과정을 거친 퇴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해당 농지 인근에서 과수농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처음에는 유기질 비료가 들어온다는 소리만 들었고 가축사체가 섞인 혼합물이란 사실은 잘 몰랐다”면서 “주변 사람 일부가 이들을 조금 가져다가 과수에 뿌렸다가 도리어 과수가 죽어버렸다”는 전언이 그 예다. 과수를 살리기는 커녕 죽이는 퇴비란 이미 퇴비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산의 주장과 달리 부숙도검사에 따른 퇴비화 성능검사 필증을 지정업체로부터 발부받기 위해 이천시가 시료채취 과정 등이 엉터리로 이뤄졌을 공산이 없지 않다. 부숙도 이전에 분쇄 과정 조차 없었다는 얘기다.
이미 해당 연구시설은 이천시로부터 단전 조치 당한 상태여서 분쇄기를 가동할 수조차 없었다는 분석이 타당하기 때문이다.
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전염병 사체 매몰지에 대한 발굴은 3년 이상(3년 이내일 경우 농식품부 및 환경부 승인하) 지난 곳에 대해 발굴·소멸화작업을 거쳐 열처리 및 살균과정을 거쳐 퇴비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다산컨설턴트는 교통운송·도로건설업을 주로해온 업체이면서 최근 환경 매몰지발굴 등의 분야로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왔다.
다산컨설턴트 관계자는 “문제가 된 매몰지 발굴소멸화 사업을 2024년 진행한 이후 매몰지 발굴사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지난해 부발 연구시설 사체혼합물 작업 당시 악취 민원이 다량 발생하였을 당시 이천시 관계 광무원들이 현장에 나와서 지도감독을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늘어놓고 있어 공무원들이 문제삼고 있지 않아 회사와는 관련없다는 식으로 문제를 희석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