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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수사가 야권으로 확대되면서 국민의힘이 긴장하고 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 8일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등 관련자 10여 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음을 보면, 윤 당선인이 ‘김영선 공천을 직접 얘기했다, 한 번 더 얘기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건희특검팀이 공천개입 의혹 관련 수사를 위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에 당시 지방선거 공천을 총괄한 정진석 전 비서실장도 피의자로 명시됐다. 특히 국힘 내 상당수 의원이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지난 11일 2023년 사건 당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낸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특검은 또 명 씨가 언급한 권성동, 윤한홍, 이철규 의원 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2.3 계엄 당시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 조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힘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특검이 결국 권력의 칼이 되고 있다. 독재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또 특검이 압수수색 등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며 “야당 말살 내지는 정치 보복성 특검”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임종득 의원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야당 탄압을 위한 명백한 정치적 쇼이자 망신주기식 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정치 특검의 무리한 사법권 남용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야당에 대한 무분별한 수사와 망신주기식 언론플레이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뾰족한 대응 방법을 찾지 못해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재영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장 1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특검 수사가) 어디서 날아올지도 모르고 계속 날아오고 있고 강도도 세다”며 “모든 것이 너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특검이 3개나 출범했고 거기서 강도 높은 수사를 할 것이라는 걸 누구나 예측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아마 감내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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