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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회동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팩트시트) 발표 지연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외교부는 13일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G7 회의장에서 조우해 팩트시트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며 “조 장관이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공동 설명자료를 신속히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고, 루비오 장관도 미국 내 유관 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최대한 조속한 발표가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 확대회의 해양안보·에너지안보 세션에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두 장관은 정식 회담이 아닌 ‘풀어사이드’(약식 회동) 방식으로 대화를 나눴으며, 지난달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가 발표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공유했다.
당초 팩트시트는 이달 초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정부 내부 문안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핵추진잠수함(SSN) 관련 연료·기술 문구 등이 조율 난항의 원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조 장관은 이번 G7 회의 참석을 계기로 캐나다·독일·브라질·멕시코 등 여러 국가의 외교장관들과도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캐나다의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캐나다가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사업을 포함해 안보·국방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브라질의 마우로 비에이라 장관과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더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했고,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의 무역협정 체결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멕시코의 후안 라몬 델라 푸엔테 외교장관과의 만남에서는 멕시코가 향후 관세 인상을 재추진하더라도 한국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장관은 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도 회담해 해양안보·핵심광물 공급망·국제법 기반 질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유엔 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에 기반한 해양질서 유지가 한국과 G7 모두에 중요하다”며 MSP(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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