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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왼쪽부터 삼성중공업 본사,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가 있는 계동빌딩(중상),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전경(중하), 대우조선해양 본사 ⓒ스카이데일리
글로벌 조선업계 ‘빅3’를 고수해 온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아성이 흔들리는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이 일본 이마바리 조선그룹에 자리를 내주며 빅3에서 탈락한 것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 508만1000GCT(101척)를 기록해 이마바리 조선그룹(696만4000GCT, 244척)에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이란 조선소가 수주한 일감을 뜻한다. 이는 조선소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지표로 활용된다.
국내 대형조선사들이 글로벌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며 우리나라는 조선강국의 위용을 드러내 왔지만 이번 삼성중공업의 빅3 탈락으로 아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나란히 1·2위를 유지해 체면을 지켰으나 일본 업체들의 추격과 급격히 성장하는 중국의 견제 등으로 이중고를 겪게 될 전망이다.
과거 세계 최대 조선강국으로 군림했던 일본은 국내 업체들에게 추월당하 자리를 내줬다. 일본 내에서도 사양 산업으로 분류되며 몰락하는 분위기를 맞기도 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업체들이 기록한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10%를 밑돌 정도였다.
하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국내 업체들이 해양플랜트 사업 등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틈을 타 빅3 재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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