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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르포]<191>-청량리4구역(전농동 588번지)
윤락 대명사 홍등가 ‘청량리 588’ 상전벽해 변한다
시대의 아픔 서린 남성들의 욕망 분출구…초고층 단지 공사에 이웃 아파트들 초강세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0-25 00:05:20
 ▲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은 한때 집창촌으로 이름을 날렸던 ‘청량리588’이 위치한 지역이다. 현재 재개발을 위해서 건물 3분의 1 이상이 철거 완료됐다. ‘혐오시설’인 집창촌 대신 65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 때문에 주변 전농동 일대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제4구역(이하 청량리 4구역) 내 속칭 ‘청량리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65층 높이 주상복합아파트로 변신한다.
 
이주 50%, 철거 33% 완료…내년 초 착공 2019년 완공 전망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인근 롯데플라자를 포함한 청량리 4구역의 총 면적은 4만3281㎡(약 1만3092평)이다. 이곳에는 65층 규모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및 공연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42층 타워 1개가 세워진다. 전 지역이 상업지역에 속한 이곳은 용적률 898.99%를 적용받았다.
 
임병억 청량리 4구역 추진위원장은 “현재 세입자 절반 이상이 이주를 완료한 상태이며, 이미 3분의 1 이상 철거가 완료됐다”고 했다. 이어 “내년 초 이주가 완전히 끝난 뒤 착공하면 2019년에는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열린 관리처분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안이 통과되고 인가까지 난 상태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철거가 시작됐다.
 
 ▲ ⓒ스카이데일리

임병억 추진위원장은 “우리 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가 170명에 달하지만 집창촌이라는 특성상 직접 거주하고 있는 토지 소유자는 드문 편이다”며 “도정법의 해당 조항에 근거해서 사업 진행시 일반적으로 택하는 조합 방식이 아닌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토지 등 소유자 방식을 택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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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진행 절차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제8조 3항에 따르면 도시환경정비사업은 ‘토지 등 소유자’나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건설업자’ 등이 시행할 수 있다.
 
청량리 4구역의 특이한 점은 성매매 업소가 남아있다는 것 외에 롯데플라자 청량리점이 재개발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조합관계자에 따르면 롯데플라자를 소유한 롯데쇼핑이 재개발 참여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플라자 청량리점은 오는 12월까지 ‘굿바이 고별전’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플라자 내 상인은 “곧 이 건물이 헐리기 때문에 오는 12월까지만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 롯데플라자 내 모든 가게가 재고물량 소진을 위해 30% 이상 큰 폭의 세일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전농동 일대 아파트 시세 급등…이웃단지 6개월 새 3500만원 올라
 
 ▲ 청량리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플라자 청량리점은 청량리 4구역 내 있다. 소유주는 롯데쇼핑이다. 롯데플라자 청량리점은 오는 12월 철거를 위한 영업종료를 앞두고 고별세일을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청량리 4구역 사업이 순항하면서 주변 전농동 일대 시세가 들썩거리고 있다.
 
청량리 4구역에서 철길 건너편에 위치한 오케이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의 집창촌이 없어진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그동안 꽉 막혔던 거래가 확 풀리기 시작했다”며 “청량리 4구역 일대 아파트 단지가 하나같이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농동 일대는 청량리 4구역 호재와 최근 부동산경기 활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시세가 들썩이고 있다”며 “심지어 집을 내놨던 사람들도 매물을 거둬들여 오히려 매물이 귀해지는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량리 4구역에서 약 500m가량 떨어져 있는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약 3500만원의 시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국토부/부동산 종합 ⓒ스카이데일리

래미안크레시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면적 59.99㎡(약 18평) 규모 아파트 한 호실의 매매가가 지난 4월 약 4억9000만원에서 이달 기준 5억2500만원으로 올랐다. 지난 6개월 동안 3.3㎡(1평)당 2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면적 59.99㎡의 매매 건수는 지난 4월 3건에서 지난 7월 11건으로 4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매도자들이 시장에 내놓은 매물을 걷어들이며 시세는 오르고 매매 건수는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했다. 
 
인근 신성미소지움 단지도 시세가 올랐다. 76㎡(약 23평) 규모 아파트 한 호실의 매매가는 지난달 3억45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번 달에는 3억6750만원으로 2250만원이 올랐다. 한달만에 3.3㎡당 100만원 가량 올랐다.
 
전동농 동아아파트도 시세 변화가 있었다. 57.9㎡(약 17평) 호실의 매매가가 지난 5월 2억8500만원에서 이달 2억9500만원으로 10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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