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분야 역시 다양화 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디저트를 겸할 수 있는 카페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중에는 식사비용을 훌쩍 넘는 고급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도 존재한다. 고급 디저트의 대표주자로는 ‘초콜릿’이 꼽힌다. 현재 서울 시내만 해도 한 끼 식사비용을 훌쩍 넘는 럭셔리 디저트 제품을 판매하는 ‘초콜릿 전문 카페’가 다수 존재한다.
유통재벌 롯데그룹이 만든 럭셔리 초콜릿 카페 ‘길리안’
롯데제과가 지난 2014년 10월 문을 연 카페 ‘길리안’은 롯데월드몰에 위치해 있다. 60평 넓이의 복층 구조로 된 카페 내부에는 78석 규모의 좌석이 존재한다. 이곳에서는 한입거리 크기인 초콜릿이 개당 3000원이라는 가격에 팔린다. 종류 역시 다양하다.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은 인기 품목으로는 마다가스카르67%, 아리바40%, 패션프롯 로망티크, 카카오83 등이 대표적이다.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67%’는 매력적인 쓴맛과 기분 좋은 산미, 풍부한 베리향을 지닌 싱글 오리진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이 67%에 달해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겉은 딱딱한 초콜릿으로 코팅돼 있고 안에는 부드러운 크림 제형의 초콜릿이 입안을 맴돈다. 달콜한 맛이 입 안에 오래 남는 것이 특징이다.
‘아리바 40%’는 부드럽고 달콤한 캬라멜, 헤이즐넛, 바닐라 맛을 느낄 수 있는 싱글 오리진 초콜릿이다. ‘싱글 오리진 초콜릿’이란 특정한 나라의 고유산지에서 자라는 귀한 카카오를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독특한 향과 맛을 지닌 최고의 초콜릿을 의미한다.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헤이즐넛향과 캬라멜향이 어우러져 부드러움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초콜릿패션프룻 로망티크’는 가나슈(진한 맛을 지닌 초콜릿 크림)가 반반씩 채워져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두꺼운 화이트초콜릿 안에 부드러운 가나슈가 가득 채워져 있다. 과일의 향은 그리 쎄지 않은 편이다.
‘카카오83’의 경우 카카오 함량이 83%에 달하는 다크초콜릿으로 만든 다크 가나슈 초콜릿이다. 얇은 초콜릿 코팅 안에는 쌉싸름한 맛이 나는 가나슈가 채워져 있다. 처음 한 입 베어 물었을 땐 쓴 맛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끝으로 갈수록 쓴맛이 나는 독특한 초콜릿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직접 매장을 찾았을 때도 최고급 초콜릿 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커피와 초콜릿을 곁들이며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손님 정유미(27·여·익명) 씨는 “롯데월드몰을 방문할 때마다 해당 카페를 종종 방문한다”며 “회사 생활이나 짜증나는 일이 생겨 단맛이 당길 때 이곳을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 식사 후 후식을 먹기 위해 카페를 방문하는데 단순히 커피에 그치지 않고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초콜릿까지 함께 먹을 수 있어 더욱 좋은 것 같다”며 “가격이 다소 비싸긴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로 받는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남 한복판 고풍스러운 주택에 자리한 고급 초콜릿 카페 ‘더달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페 ‘더달달’은 수체초콜릿과 마카롱 등의 디저트 제품으로 더욱 유명한 곳이다. 카페는 숲속을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다 보니 이곳만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장 한 편에는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과 마카롱 등의 디저트 진열대가 자리하고 있다. 한입거리 크기의 초콜릿 제품은 정해진 수량에 맞춰 포장이 가능해 선물용으로 특히 인기가 많다. ‘더달달’에서 판매 중인 초콜릿의 가격은 개 당 2500원이다.
이곳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은 찾는 손님들은 젊은층 주를 이룬다. 남성보다는 여성 손님들이 많다. 이곳 매장에서 판매 중인 커피 제품은 초콜릿과 어울리는 특유의 맛을 낸다. 대표적인 인기 초콜릿 품목은 최고급 게랑드 소금을 이용한 밀크 가나슈 초콜릿 ‘솔트’다. 이 제품은 소금이 들어가 있지만 짠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달달한 맛이 혀를 감싼다.
또 다른 인기 품목인 ‘후람보아즈’의 경우에는 산딸기 시럽이 들어가 있어 쌉싸름한 맛과 새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진저카라멜’에는 생강이 함유돼 있어 먹기 전 편견을 갖기 쉽지만 생강 본연의 달콤한 향과 가나슈의 쫀득함이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생초콜릿’은 과하게 달지 않은 맛이어서 커피와 특히 잘 어우러지는 제품이다. 상큼한 오렌지 맛이 나는 초콜릿 ‘오랑주’의 경우 시중에서 흔히 맛볼 수 있는 오렌지맛 초콜릿과는 다른 고급스러움이 특징이다. 과일이 알갱이 채로 들어가 있어 씹을 때 마다 독특한 식감을 맛 볼 수 있다. ‘시트론’은 상큼한 레몬향이 가득한 화이트 가나슈 초콜릿이다.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학파 쇼콜라티에가 만든 고급 수제 초콜릿 매장, 예비창업자들 발길 몰려

‘하스초콜릿 아뜰리에’는 수제 초콜릿 전문 판매점이다. 규모는 작지만 먹음직스럽고 다양한 초콜릿 제품들로 가득한 이곳은 흔히 말하는 ‘초콜릿 마니아’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수제로 제작된 이곳 초콜릿 가격대는 어지간한 식사 한 끼 가격 보다 비싼 편이다.
처음 방문한 손님들을 위한 시식용 초콜릿이 마련된 점이 이곳의 특징이다. 유학을 마친 후 이곳 매장의 문을 연 하희영 대표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전문 초콜릿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수강생 중에는 초콜릿 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특히 많은 편이다.
하희영 대표는 “커피 전문점 같은 경우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데 반해 초콜릿 전문점은 아직까지 그 수준은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이곳 매장은 식사 후 디저트 목적, 또는 선물용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신초롱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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